임병택 시흥시장 “병원 등 자가용 이용, 많은 곳 다니지 않았다”

입력 2020-02-09 17:17

임병택 경기도 시흥시장은 9일 국내 25번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신종 코로나) 확진 환자인 73세 한국인 여성과 관련 동선 등의 공개는 질병관리본부와 긴밀히 상의해야 한다며 말을 아꼈다.

임 시장은 “(시흥시 매화동)관내에서 발생한 25번째 확진자는 같은 병원에 두 번째 방문했을 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검사를 처음 받았다”며 “확진자와 가족의 정확한 동선을 밝힐 수는 없지만 병원 등을 자가용으로 이동했고 많은 곳을 다니지는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확진자 가족의 동선 등은 10일 질병관리본부가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시민들이 동선 등에 대해 궁금해하는 것을 알고 있지만, 지자체가 임의로 발표할 수 없다는 점을 이해해 달라”며 “대응 매뉴얼에 따라 철저히 방역해 지역사회 전파 방지에 노력하겠다”고 했다.

임 시장은 “확진자는 지난 6일 저녁부터 오한 등 증상이 있어 7일 오전 시흥 모 병원 선별진료소를 방문했으며, 8일 다시 방문해 신종 코로나 검사를 받았다”며 “이날 오전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 검사에서 최종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했다.

임 시장은 “확진자 가족이 사는 매화동 인근 학교의 개학 연기나 어린이집 휴원 여부는 관계기관과 협의해 조속히 결정해 시민에게 통보하겠다”고 덧붙였다.

확진자의 아들 부부는 지난해 11월 17일부터 지난달 31일까지 개인 사업차 중국 광둥성을 방문했다가 귀국했다.

임 시장은 “확진자와 함께 생활해 온 아들과 며느리는 이날 도내 한 공공의료원에 격리돼 정밀 검사를 받고 있다”말했다.

이들의 바이러스 검사는 경기도 보건환경연구원이 수행하며, 이날 중 1차 결과를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국내 최고령인 확진자는 현재는 상태가 안정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광둥성은 중국 후베이성 다음으로 가장 많은 확진자가 발생한 곳이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광둥성(8일 기준)에서는 1075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시흥=강희청 기자 kanghc@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