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 “경주 서남서쪽 18㎞에서 규모 2.4 지진 발생”

입력 2020-02-09 15:17 수정 2020-02-09 15:25

기상청은 9일 오후 2시41분 26초에 경북 경주시 서남서쪽 18㎞ 지역에 진도 2.4 규모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진앙은 북위 35.77도, 동경 129.03도이며 발생 깊이는 9㎞였다.

최대진도는 경북, 울산에서 진도 3, 경남에서 진도 2였다. 진도 3은 실내, 특히 건물 위층에 있는 사람이 지진을 느끼는 수준으로 정지하고 있는 차가 약간 흔들린다. 진도 2는 조용한 상태로 건물 위층에 있는 소수의 사람만 느낀다.

기상청은 “지진 발생 인근 지역은 지진동을 느낄 수 있다”면서 “안전에 유의하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경주에서 규모 2 이상 지진이 발생한 것은 작년 6월 11일(규모 2.5) 이후 8개월 만이다.

아울러 지난해 12월 30일 경남 밀양에서 규모 3.5의 지진이 발생한 후 지난달 8일 경북 성주(규모 2.0), 30일 경북 상주(규모 3.2)에 이어 경상도에서 약 1개월 반 만에 네 번째 지진이 발생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이번 지진에 대해 “평소 지각에 압력이 쌓이게 되면 발생하는 일반적인 지진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경상도 지역은 큰 단층대가 존재하고 있어 지진이 자주 일어날 수밖에 없는 조건을 갖추고 있다”며 “지진이 잦다고 해서 그렇게까지 걱정할 일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