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구리시 공직자들이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으로 위축된 지역상권 활성화를 위해 나섰다.
경기도 구리시는 지난 5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첫 확진자 발생으로 소비 심리가 위축되고 지역상권 침체가 우려되는 가운데 800여 공직자들이 신종 코로나 확진자 이동 경로 주변의 음식점과 구리전통시장의 이용에 나선다고 9일 밝혔다.
구리시는 지난 7일 구리시보건소에 마련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안승남 구리시장은 “신종 코로나 확진자 발생 이후 지역사회가 힘겨운 긴장의 시간을 보내고 있고, 특히 우려했던 지역상권 침체가 현실로 다가옴에 따라 서민경제 살리기 일환의 긴급 대책 마련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시는 지난 5년 전 메르스 경험을 토대로 시민들이 안심하고 정상적인 경제활동을 할 수 있는 환경 조성 및 소비심리 활성화, 서민경제 타격과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신속한 지원방안을 마련키로 했다.
우선 800여명의 공직자들이 솔선수범해 신종 코로나 확진자 이동 경로 주변의 음식점, 구리전통시장, 중소·소상공인의 상가에서 식사 및 모임 등으로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토록 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시는 오는 10일부터 오는 21일까지 매주 화요일과 목요일 주 2회 구내식당 휴무일을 지정하고, 24부터 3월까지는 매주 목요일 주 1회 휴무하기로 했고, 향후 장기화 등 만일에 대해서도 연장, 변경 등 선제 대응에 철저히 할 방침이다.
안승남 시장은 “신종 코로나 확진자 발생이라는 예기치 않은 사태로 날벼락 같은 피해를 보신 상인들의 시름을 덜어주기 위해 시민의 공복인 공직자들이 상생의 마음으로 이웃의 고통을 함께 나누자”며 “식당 등이 가능하면 만석이 되도록 해서 그분들의 주름살을 펴고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최대한 힘을 보태줄 것을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구리=박재구 기자 park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