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올해 스마트시티 인프라 구축에 1014억원 투자

입력 2020-02-09 12:43 수정 2020-02-09 15:08
박원순 서울시장이 올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0'에서 시 관제 시스템 '디지털시장실'을 시연하고 있다. 서울시 제공

서울시가 스마트시티 변신을 위한 투자를 본격화한다. 올해 전체 정보화 사업 예산의 4분의 1 이상을 사물인터넷(IoT)과 빅데이터, 인공지능(AI) 인프라 구축에 쓴다. 지능형 CCTV와 공공 와이파이, 공공서비스 챗봇(채팅로봇) 시스템 구축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서울시는 올해 정보화 사업 예산 3626억원 중 1014억원(28%)을 스마트시티 기반 구축에 집행하겠다고 9일 밝혔다.

서울시 전 지역에 올해만 공공 와이파이 무선송수신장치 4475대를 설치한다. 현재 7420대인 송수신장치(AP)를 2022년 2만3750대까지 늘려 지하철은 물론 모든 버스와 버스정거장, 문화·복지시설에서 공공 와이파이를 제공하는 게 목표다. 아울러 교통·안전·환경 분야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수집하기 위한 사물인터넷(IoT) 전용 네트워크를 새로 구축한다.

클라우드센터 정보 자원통합 구축을 위한 데이터센터와 서울시립대학교 빅데이터연구센터, 슈퍼컴퓨터 서버실을 설립한다. 내부행정 개선을 위한 차세대 업무관리시스템도 확충한다.

또한 민간 빅데이터와 공공데이터를 결합해 공동 활용하기 위한 ‘민관 공동 빅데이터 플랫폼’ 구축을 추진한다. AI를 활용한 하수관로 결함탐지 시스템을 접목시키고 공공서비스에 챗봇 시스템 적용을 늘린다. 예산은 분야별로 사물인터넷(IoT) 23건(109억원), 빅데이터 15건(117억원), 블록체인 3건(10억원), 인공지능 7건(9억원), 와이파이 9건(145억원), CCTV 51건(312억원) 등이다.

서울시는 대부분 민간기업을 통해 사업이 추진돼 경제 활성화 효과가 클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국은행의 취업유발계수를 적용하면 전체 정보화 사업은 3807개의 청년일자리 창출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측된다.

서울시는 중소 정보통신기술(ICT) 민간기업의 참여를 독려한다. 정보화사업의 상세한 사업계획과 발주일정 등을 관련 기업과 시민들에게 사전 안내하는 ‘2020년 서울시 정보화사업 발주 정보’ 홈페이지를 운영해 공정한 사업참여 기회를 제공한다. 홈페이지에는 올해 추진 예정인 1158개의 정보화사업 목록과 사업 내용에 관한 상세한 정보가 담긴다.

박원순 시장이 역점사업으로 추진해온 ‘스마트시티 서울’ 구축사업은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 2020’를 거치며 탄력이 붙었다. 서울시는 올 초 시가 선정한 국내 20개 업체와 함께 CES 전시관 내 ‘서울관’을 꾸려 1481만달러(약 175억원) 규모 투자 유치를 논의하고 있다.

<서울시 올해 정보화사업 계획> (단위 : 원)
구 분
건수
사업비
시스템구축
91개
661억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구매
196개
583억
소프트웨어 개발
65개
136억
정보통신 및 정보보안
119개
451억
데이터베이스 구축
22개
213억
컨설팅
16개
27억
유지관리
590개
1385억
기타(정보화 교육 등)
59개
170억
합계
1158개
3626억
<자료: 서울시>

오주환 기자 joh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