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한미동맹, 평화를 완성해야 하는 숭고한 과제 앞에 서 있다”

입력 2020-02-09 11:30

문재인 대통령은 9일 주미대사관·전미주지사협회(NGA) 공동개최리셉션에 보낸 영상 메시지에서 “지난 70년 양국은 함께 한반도의 평화와 동북아의 안전을 지켜왔고, 이제 우리는 평화를 ‘완성’해야 하는 숭고한 과제 앞에 서 있다”고 말했다. 북·미 비핵화 협상이 제자리걸음을 하는 가운데, 남북 협력을 통한 한반도 평화 의지를 밝힌 것으로 해석된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가 공개한 영상 메시지에서 “올해 우리는 한국전쟁 70주년을 맞았다. 한국은 미국 참전 용사의 헌신과 희생으로 자유와 평화를 지킬 수 있었고, 피로 맺어진 한미동맹은 안보를 넘어 경제와 글로벌 협력까지 포함하는 ‘위대한 동맹’이 되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그러면서 “양국의 위대한 동맹이 그 꿈을 이룰 수 있도록 주지사님들의 협력과 지원을 부탁드린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여러분들은 한미 교류의 든든한 가교이며 양국 경제동맹의 훌륭한 파트너”라며 “지난해 발효된 ‘한미 FTA 개정협정’에 힘입어 양국 교역액은 사상 최고인 1352억 불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삼성전자는 텍사스주에, 현대차그룹은 앨라배마와 조지아주에, 두산밥캣은 노스다코타와 노스캐롤라이나주에 투자하고 있으며, 롯데케미칼, SK이노베이션, 한국타이어, LG전자도 투자를 늘려 누적 투자액이 1475억 불에 이르렀고 미국의 일자리 창출과 산업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며 구체적 사례를 열거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미국의 각 주에서는 한국 기업을 전폭적으로 지원해 주었고 전미주지사협회는 KOTRA와 함께 ‘한미투자협력포럼’을 개최하여 양국 간 투자 네트워크의 확대에 힘써주셨다”며 “전미주지사협회에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양국의 상생 번영을 위해 한국 정부도 항상 함께하겠다”고 말했다.

임성수 기자 joyls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