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쇼핑몰 총기난사 군인 사살”<로이터>

입력 2020-02-09 11:22 수정 2020-02-09 11:34

태국 쇼핑몰에서 총기를 난사해 21명의 사망자를 낸 태국 군인이 사살됐다고 로이터통신이 9일 보도했다.

태국 군과 경찰 당국은 총기난사 사건이 발생한 나콘랏차시마시의 쇼핑몰 ‘터미널 21 코라트 몰’에서 피의자를 사살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사건은 8일 오후 3시30분쯤 태국 수도 방콕에서 북동쪽으로 250㎞ 떨어진 나콘랏차시마시의 인근 한 군부대 내에서 짜끄라판 톰마(32) 선임 부사관이 부대 지휘관과 지휘관의 장모 등을 총으로 쏴 숨지게 하면서 시작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적어도 1명의 군인을 포함해 3명을 총으로 쐈다고 AFP통신은 전했다.

짜끄라판 부사관은 부대 무기고에서 총기와 탄약을 탈취하고 군용 차량을 훔친 뒤 오후 6시쯤 시내의 ‘터미널 21 코라트 몰’(Terminal 21 Korat mall)에 도착했고, 도주 과정에서는 물론 쇼핑몰 앞에 내려서도 총기를 발사했다.

한 지역 경찰은 범인이 한 주택에서 2명을 살해한 뒤 군부대로 가서 총기를 탈취했다고 말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태국 경찰 대변인은 “그가 기관총을 썼기 때문에 희생자가 많았다”고 말했다.

AP 등은 태국 보건부 장관의 말을 인용해 이번 사건으로 최소 21명이 사망하고 33명이 부상했다고 밝혔다. 또 10명의 부상자가 심각한 상태로 병원으로 이송돼 사망자가 더 늘어날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사건 발생 당시 한국인 8명도 해당 쇼핑몰을 찾았다가 대피 상태로 있던 중 현지 경찰의 도움으로 다른 쇼핑객들과 함께 무사히 빠져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