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준호 감독이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을 하루 앞두고 또 하나의 수상 기록을 세웠다.
붕준호 감독은 8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타모니카에서 열린 제35회 필름 인디펜던트 스피릿 어워즈(FISA)에서 영화 ‘기생충’으로 국제영화상을 받았다.
이날 검은 정장 차림으로 시상대에 오른 봉 감독은 환하게 웃으며 오른손으로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그는 “뉴욕의 오래된 영화관에서 처음 GV(관객과의 대화)를 할 때 쥐가 지나가는 것을 봤다”며 “그 쥐가 행운의 상징이 된 것 같다”고 재치있는 수상소감을 남겼다.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은 지난해 5월 제72회 칸 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시작으로 50여개 해외영화상을 수상하는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제92회 2020 아카데미 시상식에는 국제장편영화상(옛 외국어영화상)을 비롯해 작품상·감독상·각본상·미술상·편집상 등 총 6개 부문 최종 후보로 선정됐다. 아카데미 시상식은 9일 캘리포니아주 할리우드 돌비극장에서 개최된다.
박실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