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민의 절반 이상은 대전시민이라는 점을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전시는 삶의 질, 인구, 가족, 소득·소비 등 대전의 전반적인 변화와 사회상을 파악한 ‘2019 대전의 사회지표’ 조사결과를 9일 발표했다.
먼저 응답자의 절반 이상인 57%는 스스로가 대전시민이라는 점을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있었다.
‘3년 뒤에도 대전에 계속 거주하고 싶은가’에 대한 질문에는 응답자의 72.4%가 계속 거주할 의향이 있다고 응답했다.
이는 2017년의 68.3% 대비 4.1%p 상승한 수치로, 시민의 주거환경 만족도가 점차 개선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시민의 49.2%는 통근·통학 시 승용차를 이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평균 통근·통학 소요시간은 24.4분이었으며 승용차 이용 비율은 49.2%, 시내버스의 이용률은 25.8%였다.
대중교통에 대한 만족도도 상승했다. 시내버스의 경우 2017년 51.6%에서 72.9%로 이용객들의 만족도가 상승했으며 지하철은 39.4%에서 57.4%로, 택시는 32.7%에서 43.5%로 오르는 등 2017년 조사 대비 전체적으로 만족도가 향상됐다.
주거 분야의 경우 가구규모 축소 현상이 뚜렷했다. 1인 가구의 비율이 32.6%로 전국 29.3% 대비 3.3%p나 높았던 것이다. 평균가구원 수도 2.4명으로 2010년 2.7명 대비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대전 여성의 50.9%는 현재 일을 하고 있었지만, ‘일한 경험은 있으나, 지금은 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36.9%을 기록했다. 이는 남성의 18.8%에 비해 여성의 경력 단절 비율이 2배정도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현재 일을 하지 않는 여성들 중 40.1%는 취업의사가 있다고 답했다. 이들이 가장 선호하는 고용 지원 정책은 ‘희망 취업 분야의 업무 및 전망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제공(40.8%)’과 ‘고용정보 제공 및 소개(27.0%)’였다.
2018년 기준 대전시 노인인구 19만 명 중 독거노인은 4만4000명으로 집계됐다. 요즘 행복한지를 묻는 질문에 ‘행복하다’는 응답이 42.6%로 ‘행복하지 않다(11.9%)’보다 30.7%p 높았다.
노인들은 ‘경제적문제(36.8%)’를 가장 어려운 문제로 꼽았으며 다음으로 ‘외로움, 고독, 사회적 소외(28.5%)’에서 어려움을 겪는다고 답했다.
가장 선호하는 노인 복지서비스로는 노인일자리제공(42.8%), 의료서비스 확대(30.5%)였다.
이밖에 대전의 대표 음식은 응답자의 31%가 칼국수를, 랜드마크는 엑스포과학공원(18.9%)을 꼽았다.
대전 지역 5000가구(15세 이상 모든 가구원 약 1만2000명)를 대상으로 실시한 이번 조사는 방문면접과 행정지표조사 등을 통해 작성됐다.
시는 홈페이지를 통해 전자책(e-Book)으로 서비스 하는 한편 시 공공도서관 등을 통해서도 이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서경원 대전시 정보화담당관은 “조사 결과를 시민을 위한 다양한 정책수립과 지역연구를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