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리조트서 영국인 5명 신종코로나 확진… 숙박 중 전염

입력 2020-02-09 04:33 수정 2020-02-09 04:34
연합뉴스

프랑스 스키 리조트에 머물던 영국인 5명이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신종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프랑스 보건당국이 8일(현지시간) 밝혔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이들은 프랑스 동부 오트사부아의 스키 리조트 샬레(오두막 형태 숙소)를 함께 썼다. 성인 4명과 어린이 1명이며, 영국 내 신종코로나 3번째 확진자에게 전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6일 확진 판정을 받은 영국 3번 환자는 지난달 20~23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콘퍼런스에 참석했다가 감염됐다. 이후 같은 달 24일부터 나흘간 오트사부아의 스키 리조트에 머물렀다. 이 환자가 이번에 확진 판정을 받은 영국인 5명에게 바이러스를 전파한 것도 바로 이 시기일 것으로 추정된다.

확진자 5명을 포함해 3번째 확진자를 접촉한 영국인 11명은 리옹과 생테티엔, 그르노블 등 인근 도시의 병원으로 옮겨진 상태다. 다만 프랑스 보건당국은 확진자들의 상태가 심각하지는 않다고 전했다.

이번 추가 확진이 알려지면서 프랑스 내 신종코로나 확진자는 11명으로 늘어났다. 기존 확진자 중 80세 중국 남성은 몸 상태가 심각하지만 나머지는 병세가 호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문지연 기자 jym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