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수본 “우한 교민 전세기 추가 투입, 구체적 계획 결정 안됐다”

입력 2020-02-08 13:15
김강립 중앙사고수습본부 부본부장. 연합뉴스

방역당국은 8일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 남은 교민 수송을 위한 추가 전세기 투입 관련, 아직 결정된 내용이 없다고 밝혔다.

김강립 중앙사고수습본부 부본부장(보건복지부 차관)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우한에 대한 임시 항공편 추가 투입에 대해서는 아직 구체적인 계획이 결정된 바 없다”고 말했다.

김 부본부장은 “향후 상황 변화가 생길 것을 대비해 주우한 총영사관에서 비공식적으로 임시 항공편 이용 관련 수요조사를 진행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우한 일대에는 어린이, 임신부 등을 포함한 한국 국민과 가족 등 약 200명이 남아있다.

“만약 추가 운영이 될 경우 우리 국민의 중국인 가족에 대한 귀국 방안도 같이 검토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중국 정부가 우한 거주 중국인들의 출국을 금지하면서 중국 국적의 교민 가족들은 이전 전세기에 탑승하지 못했다.

우한 일대에 거주하던 한국인 701명은 지난달 31일과 2월1일 두 차례에 걸쳐 정부 전세기로 귀국했다. 이들은 충남 아산 경찰인재개발원과 충북 진천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에 격리돼 생활하고 있다. 이 중 직장 동료 사이인 2명(13·24번 환자)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중앙사고수습본부는 오랜 격리 생활로 피로감을 호소하는 이들을 위해 일반 진료 상담 44건, 심리지원 16건 등 총 60건의 의료 서비스를 제공했다고 설명했다. 또 격리 생활을 하는 아이들에게 국민 한 명이 택배로 보낸 책과·과자도 전달했다.

박세원 기자 o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