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과 통화한 트럼프…중국 등에 1억 달러 기부하는 미국

입력 2020-02-08 07:3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현지시각으로 7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전날 밤늦게 통화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처 등에 관한 이야기를 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전화 통화에서 시 주석에게 “중국은 매우 잘 해낼 것으로 생각한다”고 격려했다. 아울러 미국 국무부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대응을 위해 중국 등 관련 국가에 1억 달러를 기부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여파로 세계 경제에 대해 우려하냐는 질문을 받고 시 주석과 전화통화를 했다고 말했다. “우리는 대부분 코로나바이러스에 관해 얘기했다”고 한 트럼프 대통령은 “그들은 정말 열심히 일하고 있고 나는 그들이 매우 전문적인 일을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이 세계보건기구(WHO) 및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와 연락을 최하고 있고 WHO와 미국은 그들과 함께 일하고 있다고 전했다. “나는 어젯밤 시 주석과 훌륭한 대화를 나눴다. 힘든 상황이다”라고 한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그들이 매우 잘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백악관도 양국 정상 간 통화와 관련한 자료를 내고 “트럼프 대통령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발생이라는 도전에 맞서는 중국의 힘과 회복력에 신뢰를 표명했다”며 “두 정상은 양측 사이에 폭넓ㅅ은 소통과 협력을 계속하기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이날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성명을 통해 “미국은 신종코로나를 억제하기 위해 중국과 영향을 받은 다른 나라들을 도우려고 기존의 펀드에서 1억 달러를 지출할 준비가 돼 있음을 발표한다”고 밝혔다.

“이 약속은 미국 민간 분야에서 나온 수억 달러의 기부금과 함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응에 대한 미국의 강력한 리더십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한 폼페이오 장과는 “미국은 세계의 가장 너그러운 기부자이고 계속해서 그럴 것”이라고 했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