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니 뎁 조롱한 엠버 허드 “맞았다고 하면 믿어줄까?”

입력 2020-02-08 05:25

영화배우 엠버 허드가 전 남편인 조니 뎁을 폭행한 사실이 담긴 녹취록이 공개돼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이번엔 조니 뎁을 조롱하는 녹취록까지 공개돼 논란이 가중되고 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은 현지시각으로 5일 “가정 폭력의 피해자임을 주장하는 조니 뎁을 조롱하며 비웃는 엠버 허드의 음성 파일을 단독 입수했다”며 녹취록을 공개했다.

공개된 녹취록엔 엠버 허드가 조니 뎁에게 “남자인 네가 가정폭력의 피해자라고 하면 몇 명이나 네 말을 믿어줄 것 같냐”는 내용이 담겼다. 엠버 허드는 또 “난 겨우 114파운드(52㎏) 나간다. 그런데 내가 먼저 때렸다고 할 거야? 배심원들과 판사는 당신과 나 사이에 큰 차이가 있다는 걸 알고 있다”라고 했다.

앞서 지난 2일 엠버 허드와 조니 뎁이 이혼 전 싸운 내용이 담긴 녹취록이 공개되면서 엠버 허드의 폭행 논란이 불거졌다. 공개된 녹취록엔 엠버 허드는 “당신을 때려 미안하지만 내 손이 어떻게 나갔는지 모르겠다”며 “다시는 이러지 않겠다고 약속은 못 하겠다. 가끔 너무 화가 나 이성을 잃는다”고 했다.

엠버 허드와 조니 뎁은 영화 ‘럼 다이어리’에서 만나 23살 이라는 나이 차이를 극복하고 2015년 결혼했다. 결혼 당시 조니 뎁은 프랑스 배우 겸 모델인 바네사 파라디에와 동거 중이이었다. 두 사람 사이엔 딸 릴리로즈 뎁과 아들 잭 뎁이 있다. 그러나 결혼 15개월 만인 지난 2016년 엠버 허드가 가정 폭력으로 조니 뎁을 고소하고 이혼 소송을 제기하며 파경을 맞았다.

두 사람은 같은 해 8월 이혼에 최종 합의했다. 엠버 허드는 위자료 700만 달러(약 74억6300만원)을 받았다. 소동 당시 엠버 허드는 “조니 뎁이 나를 때린 후 용서를 비는 것이 습관적이었다”며 접근금지명령을 신청하기도 했다. 엠버 허드는 이혼 후 가정폭력 희생자들의 대변인이자 여성인권대사로 활동해왔다. 엠버 허드는 조니 뎁에게서 받은 위자료를 모두 기부했었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