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전세계 마스크 부족… 중국 감염자 감소는 좋은 소식”

입력 2020-02-07 23:48
세계보건기구(WHO)는 7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으로 전 세계가 방호복과 마스크, 장갑 부족 사태에 직면해 있다고 우려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이날 낮 스위스 제네바 WHO 본부에서 열린 WHO 집행이사회 기술 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히며 WHO가 각 지역에 보호 장비를 보냈다고 말했다.

사무총장은 또 중국 내 신규 감염자수가 감소한 것으로 보고됐다며 이를 “좋은 소식”으로 표현했다. 그러나 “숫자는 다시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중국 당국은 이날 7일 0시 기준으로 3만1161명이 총 확진자라면서 하루 동안 3143명이 늘어났다고 말했다. 이는 6일의 새 확진자 3694명과 5일의 3887명과 비교할 때 이틀 연속 감소한 것이다. 4일의 새 확진자 수는 3235명이었다.

이날 기술 브리핑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와 그 감염증에 대한 명칭 논의도 이어졌다. WHO는 앞서 이 감염증을 '2019-nCoV 급성 호흡기 질환'으로, 바이러스는 '2019-nCoV'로 하는 방안을 잠정적으로 결정했다.

마리아 판케르크호버 WHO 신종질병팀장 대행은 “많은 매체가 기사에서 이것을 부를 때 여전히 우한(武漢)이나 중국을 사용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우리는 잠정적인 명칭을 제공해 지역과 바이러스 명칭 사이에 관련이 없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고 강조했다.

WHO 긴급이사회는 30일 신종 코로나를 국제 보건비상 사태로 선언했다.

신은정 기자 se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