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신보, 신종 코로나 피해기업 구원투수로 나섰다… 어떻게?

입력 2020-02-07 22:59

경기신용보증재단(이하 경기신보)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신종 코로나) 확산으로 인한 지역경제 피해를 최소화할 구원투수 역할을 자처하고 나섰다.

최근 신종 코로나 확진자가 수원·평택·부천시 등 도내에서 잇따라 발생되면서 경기도가 초비상 상태에 직면하고 있기 때문이다.

도내 주요행사와 문화공연이 취소 및 연기됨에 따라 관련 기업들의 피해가 발생하고 있으며, 중국 공장의 시설 중단으로 인해 공급망에 비상이 걸린 기업들이 속출하고 있다.

또 일반 도민들은 감염을 우려해 외출 자체를 자제하고 있으며, 이는 내수시장 부진으로 이어져 소상공인의 매출에도 직접적인 타격이 있을 것으로 우려된다.

경기신보는 이러한 상황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지역경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신종 코로나 관련 특별대책을 수립·시행한다고 7일 밝혔다.


먼저 도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에 대한 신속한 지원체계 구축을 위한 ‘태스크포스(TF)팀’을 긴급 가동했다.

영업부문 상근이사를 단장으로 한 TF팀은 23개 영업점에서 운영되며, 영업점에는 신종 코로나 특별전용 상담창구가 설치됐다.

이를 통해 조사 기준 완화와 현장중심의 보증심사로 도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에 대한 신속한 지원이 이뤄진다.

TF팀은 신종 코로나로 인한 도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피해 상황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선제적인 제도적 지원 대책도 동시에 마련한다.

오는 12일 시행되는 경기도자금 700억원과 연계하는 총 8500억원 규모의 신종 코로나 피해기업을 위한 특별 금융지원이 추진된다.

이는 지난 2015년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당시 지원액인 총 3638억원보다 2배가 넘는 규모다.

이차보전을 통해 금리를 지원하는 등 피해기업들의 금융비용 부담도 대폭 줄여준다.

경기신보는 메르스 때와 마찬가지로 이번 특별 금융지원으로 인한 일정부분 자체 손실을 감수하고서라도 피해기업 지원에 적극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민우 경기신보 이사장은 “특별 금융지원을 확대하고 적극적인 지원을 위해서는 손실부분이 부담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며 “앞으로 지속적으로 원활한 피해기업 지원을 위해 도와 시·군, 금융기관 등에 손실 부분에 대한 협조 요청을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경기신보는 메르스 여파로 도내 지역경제에 큰 위기가 찾아왔을때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현장기동반을 운영, 사회적 약자인 저신용자에 대한 적극적인 보증지원까지 실시해 1만5392개 업체에 총 3638억원을 지원하며 사회적 안전망 역할을 톡톡히 수행했다.

수원=강희청 기자 kanghc@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