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니문이 악몽으로…일본 크루즈에 격리된 신혼부부 눈물

입력 2020-02-08 03:00
일본 요코하마항에 정박한 대형 크루즈선 ‘다이아몬드프린세스’호에 격리돼 갇혀 있는 미국인 신혼부부 밀레나 바소와 게타노 세룰로. CNN 홈페이지 캡처

일본 크루즈선에서 연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가 증가하는 가운데 격리된 미국인 신혼부부의 사연이 알려지며 국제사회의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CNN방송은 최근 미국인 신혼부부 밀레나 바소와 게타노 세룰로가 지난 3일 일본 요코하마항 앞바다에 정박한 일본 대형 크루즈선 ‘다이아몬드프린세스’호에서 갇혀 지내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일본 정부는 모든 탑승자를 배 안에 격리하도록 하는 조치를 내리면서 격리 기간을 번복해 혼란을 키웠다. 이와 관련해 바소는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향해 “우리를 구하라”며 “정부 비행기를 보내 우리를 배에서 나오게 하라”고 요구했다.

이어 그는 “우리는 안전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크루즈 안이 아니라 위생적으로 안전한 곳에 격리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현재 이 배에는 미국인 428명을 포함해 2,666명의 승객과 1,045명의 승무원이 타고 있다. 이중 확진자는 6일 20명에서 7일 41명으로 급증해 누적 확진자가 총 61명으로 집계됐다.

61명의 국적은 일본 28명, 미국 11명, 호주·캐나다 7명, 홍콩 3명, 아르헨티나·영국·대만·필리핀·뉴질랜드 1명이다. 한국인도 9명 탑승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7일 오전까지 확진자에는 포함되지 않았다.

송혜수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