흙탕물에 빠진 사람에게 도움의 손길을 내미는 오랑우탄의 모습이 순간 포착됐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6일(현지시간) 흙탕물에 빠진 사람에게 도움의 손을 내민 오랑우탄의 모습이 순간 포착돼 많은 사람을 놀라게 했다고 전했다.
해당 장면을 포착한 인도네시아 사진작가인 아닐 프라브하카르는 최근 비영리단체인 ‘보르네오 오랑우탄 생존 재단’(BOS Foundation)이 관리하는 보르네오섬 열대우림에서 오랑우탄의 서식지에서 이 장면을 목격했다.
프라브하카르는 “흙탕물에 들어간 사람에게 오랑우탄 한 마리가 자신의 손을 잡으라는 듯 팔을 뻗는 걸 목격했다”고 설명했다.
흙탕물에 들어간 사람은 오랑우탄 생존 재단 직원으로 근처에서 뱀이 출몰했다는 소식을 듣고 오랑우탄을 보호하기 위해 흙탕물에 들어갔던 것으로 알려졌다. 직원에게 도움의 손을 내민 오랑우탄은 허리까지 찬 물 속에서 작업하는 남성을 물끄러미 지켜보다 한쪽 손을 땅에 짚은 채 몸을 숙여 직원을 향해 손을 내밀었다.
하지만 직원은 오랑우탄이 내민 손을 거절했다. 직원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친숙하게 느낄 수 있지만 오랑우탄도 야생동물”이라며 “오랑우탄의 야생성을 고려해 일부러 접촉을 피했다”고 밝혔다.
송혜수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