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정현 목사, 가나 대통령과 환담

입력 2020-02-07 16:24
나나 아쿠포 아도 가나 대통령과 오정현 사랑의교회 목사가 6일(현지시간) 가나 수도 아크라 대통령궁에서 기념촬영을 하고있다. 사랑의교회 제공

오정현 사랑의교회 목사가 6일(현지시간) 서부아프리카 가나 수도 아크라 대통령궁에서 나나 아쿠포 아도 대통령을 만나 환담하고 최근 가나에서 개최된 제자훈련 콘퍼런스의 성과와 한국교회·가나교회 간 협력에 대해 설명했다. 환담은 가나 교회의 초교파 목회자들의 주선으로 성사됐다.

아도 가나 대통령은 “오 목사 방문단 일행을 환영한다. 많은 가나 목회자들이 오 목사가 가나에 오기를 희망했다”며 “한국도 기독교가 부흥한 나라로 알고 있다. 가나도 인구 70%가 기독교인이며 종교의 자유가 존재한다”고 밝혔다.

아도 대통령은 “우리는 가나에 종교 자유가 증진되기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종교성(Religious Affair)을 설치해 담당 장관까지 두고 있다”며 “가나 정부와 교회는 긴밀한 협력 관계 속에 있다”고 말했다. 이날 환담 자리엔 구피 잠네시 종교성 장관이 배석했다.



아도 대통령은 법무부 장관(2001~2003), 외무부 장관(2003~2007)을 거쳐 가나 신애국당(NPP) 당수로 활동하다가 2017년 1월 대통령에 취임했다. 유엔지속가능발전목표회의 공동의장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기독교인으로서 아크라 리지 교회 신자이기도 하다.

오 목사는 “기도하기는 콘퍼런스를 통해 가나 목회자와 교회들에게 좋은 영향을 끼치기를 바란다”며 “가나 정부의 종교 자유 노력에 감명을 받았다. 기회가 되면 종교성 장관이 한국을 방문할 수 있도록 대통령께서 허락해주시길 바란다”고 제안하기도 했다. 오 목사는 대통령궁 방문 선물로 거북선을 전달했다.

오정현 목사(가운데)가 나나 아쿠포 가나 대통령을 위해 축도하고 있다. 사랑의교회 제공

오 목사는 축도를 통해 “하나님께서 아도 가나 대통령에게 모세의 지도력과 다윗의 믿음, 사도바울의 은혜를 내려 주옵소서” 하며 기도했다.

이날 환담 자리에는 가나 교회 성공회 장로교 감리교 침례교 LIC교단 등 주요 교단 목회자들도 참석했다.

아크라(가나)=신상목 기자 smsh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