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파서 확진자가… 인근 초교 13곳 최대 2주 쉰다

입력 2020-02-07 11:16 수정 2020-04-22 17:34
가락초와 해누리초 가정통신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 코로나) 19번째 확진자(36세 한국인 남성)가 서울 송파구 대단지 아파트 거주자인 것으로 6일 확인됐다. 이 소식에 관내 초등학교 일부는 이날 휴교령을 내렸고, 이후 추가 조치가 이어지면서 7일 오전 기준 총 13개 초등학교가 최대 2주 휴업을 결정했다.

휴교하는 초등학교는 가원초, 가락초, 거여초, 거원초, 남천초, 마천초, 문덕초, 삼천초, 석촌초, 송파초, 영풍초, 중대초, 해누리초 총 13곳으로 알려졌다. 대부분의 학교는 우선 7일까지만 휴업을, 일부는 10~19일까지 휴업을 결정했다.

가락초 6일 가정통신

19번째 확진자가 거주하는 아파트 바로 앞에 가락초와 해누리초가 위치해 있다. 6일 오전 8시50분쯤 긴급 휴업을 알린 가락초는 이날 오후 4시쯤 학부모 통지문을 통해 6~10일 3일간 임시 휴업을 알렸다. 학교는 돌봄교실은 정상 운영하며, 자녀 등교를 희망하는 맞벌이 가정은 등교가 가능하다고 전했다. 다만 등교 학생은 간식 등 점심을 준비해야 하고 등교 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방과후학교와 토요방과후학교는 휴업 기간 중 운영되지 않는다. 가락초 측은 “10일까지의 추이를 보아 휴업 기간 및 학사 일정이 추가 변경 운영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해누리초 6일 가정통신

해누리초는 19일까지, 총 2주간 휴교를 결정했다. 신종 코로나 잠복기가 최장 14일인 점을 고려한 조치다. 해누리초 역시 보호자가 없는 학생에 대해선 학년별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며 방과후학교는 종료한다고 전했다. 해누리초 측은 “현재 우리 학교 학생과 학부모님 중에 확진 환자는 없으나 신종 코로나 확진자가 증가하면서 우리 학구 내에도 확진자가 발생해 부득이 휴업을 결정했다”고 알렸다.

19번째 확진자가 거주하는 아파트 인근 유치원 8곳도 휴업을 결정했다. 관할 강동송파교육지원청에 따르면 송파구 휴업 유치원은 가락초 병설유치원, 영풍초 병설유치원, 거원초 병설유치원, 남천초 병설유치원, 삼성유치원, 의명유치원, 예은유치원, 시연유치원이다. 모두 7일 하루 휴업한다.


가락초가 6일 오전 8시49분 학부모들에게 보낸 긴급 휴업 알림.

6일 서울 가락초 정문에 긴급 휴업을 알리는 안내문이 붙어 있다. 연합뉴스

19번 환자는 17번째 확진자(38세 남성, 한국인)와 직장 동료 사이로 함께 콘퍼런스 참석차 지난달 18~23일 싱가포르를 방문했다.

19번 환자는 5일 오전 17번 환자 확진 뒤 시행한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

19번 환자는 5일 오후 8시20분쯤 서울 중랑구 서울의료원에 격리 조치됐다. 내원 당시 약간의 호흡기 증상이 있었지만 심하지 않았다고 한다.

박세원 기자 o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