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크루즈서 추가 감염자 41명 나와… 총 61명

입력 2020-02-07 10:52
일본 요코하마 항에 정박중인 크루즈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교도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이하 신종 코로나) 환자가 집단으로 발생한 일본 크루즈선에서 추가로 41명 감염이 확인됐다. 앞서 감염이 확인됐던 20명까지 더하면 총 61명이다.

일본 후생노동성은 7일 요코하마 항에 정박 중인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탑승자 가운데 신종 코로나에 감염된 이들이 추가로 41명 확인됐다고 발표했다. 앞서 지난 5일과 6일 후생노동성은 탑승자 각각 10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힌 바 있다. 최초 감염이 확인된 홍콩 주민까지 합치면 이 배에서 62명의 감염자가 나왔다.

다이아몬드 프린세스는 지난달 20일 요코하마항을 출항해 가고시마현과 홍콩, 오키나와현 나하를 거쳐 3일 요코하마로 돌아왔다. 지난달 25일 홍콩에서 내린 80살 홍콩 남성이 신종 코로나 확진 판정을 홍콩 당국에서 받았다. 이 때문에 일본 후생노동성은 다이아몬드 프린세스를 접안시키지 않고 바다에 머물게 한 뒤 탑승자 3700여명에 대한 바이러스 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탑승자 중 승객은 2660여명이고 승무원은 1040여명에 이른다. 승객 중 1280여명이 일본인이고 나머지는 일본 외 국적이다. 한국인도 9명이 탑승했다. 앞으로 검사가 진행될수록 감염자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6일 저녁 열린 신종 코로나 대책회의에서 바이러스 감염이 의심되는 다른 홍콩 출발 크루즈선 ‘웨스텔담’에 대해 일본 입항 때 외국인의 일본 입국을 거부할 방침을 밝혔다. 지난 1일 홍콩을 출발한 웨스텔담은 7일 일본 오키나와를 거쳐 15일 요코하마에 도착할 예정이다.

장지영 기자 jy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