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 당국이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신종코로나) 국내 16번째 확진자에게 에이즈 치료제를 투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7일 보건 당국에 따르면 전남대병원은 국내 16번째이자 광주 첫 확진자인 43세 한국인 여성 A씨에게 HIV(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 치료제 ‘칼레트라’를 사용 중이다.
칼레트라는 로피나비르와 리토나비르 성분의 혼합제로 HIV 증식에 필요한 단백질 분해 효소 활성을 억제한다. 신종코로나 환자 가운데 첫 완쾌 사례로 지난 5일 퇴원한 2번 환자에게도 사용된 치료제다.
보건복지부는 최근 요양급여의 적용기준 및 방법에 관한 세부사항 고시를 개정했다. 신종코로나 환자나 의심환자에게 칼레트라 허가 사용 범위를 초과해 10~14일 투여하더라도 요양 급여를 인정하기로 한 것이다.
전남대병원 관계자는 “효과를 입증한 외국 문헌 등을 토대로 의료진이 환자에게 사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문지연 기자 jym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