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쾌’ 2번 환자에게 썼던 에이즈 치료제, 16번 환자도 투여

입력 2020-02-07 10:32
6일 국가지정입원치료병상이 있는 서울 중랑구 서울의료원 응급의료센터에서 방호복을 입은 의료진이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선별진료소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보건 당국이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신종코로나) 국내 16번째 확진자에게 에이즈 치료제를 투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7일 보건 당국에 따르면 전남대병원은 국내 16번째이자 광주 첫 확진자인 43세 한국인 여성 A씨에게 HIV(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 치료제 ‘칼레트라’를 사용 중이다.

칼레트라는 로피나비르와 리토나비르 성분의 혼합제로 HIV 증식에 필요한 단백질 분해 효소 활성을 억제한다. 신종코로나 환자 가운데 첫 완쾌 사례로 지난 5일 퇴원한 2번 환자에게도 사용된 치료제다.

보건복지부는 최근 요양급여의 적용기준 및 방법에 관한 세부사항 고시를 개정했다. 신종코로나 환자나 의심환자에게 칼레트라 허가 사용 범위를 초과해 10~14일 투여하더라도 요양 급여를 인정하기로 한 것이다.

전남대병원 관계자는 “효과를 입증한 외국 문헌 등을 토대로 의료진이 환자에게 사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문지연 기자 jym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