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 코로나) 확진자가 2명 추가돼 12명으로 늘었다. 이번 확진자는 지난달 17일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서 귀국한 일본 업체 직원의 어머니와 여동생이다.
VN익스프레스는 베트남 보건부에 따르면 지난달 17일 우한에서 귀국한 베트남 북부 빈푹성의 한 일본 업체 직원 가족 2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6일 보도했다. 이들은 모두 베트남인이다.
이 업체 직원 8명은 우한에서 두 달간 교육받고 지난달 17일 중국남방항공(CZ8315)을 타고 베트남 하노이 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이들은 이날 공항에서 회사 차량을 타고 18㎞를 이동, 업무 미팅에도 참석했다. 이중 5명이 지난달 30일부터 지난 4일까지 차례로 신종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았다.
추가 확진자는 23세 직원의 어머니와 여동생이다. VN익스프레스에 따르면 49세인 어머니는 지난 3일부터 기침 증세를 보였고, 16세인 여동생은 기침을 하며 피로를 호소했다. 이들은 신종 코로나 검사 결과 지난 4일 양성 판정을 받았다.
베트남에서는 7일 0시 현재 누적 신종 코로나 확진자가 12명으로 집계됐고, 이 중 3명은 완치돼 퇴원했다. 또 고열 등 증상이 있는 의심 환자 77명이 정밀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으며, 밀접 접촉자로 분류된 379명이 격리된 상태다.
상황이 악화되며 63개 대도시 및 지방성 가운데 62곳이 오는 9일까지 휴교령을 내렸는데 호찌민시와 꽝응아이성은 각각 휴교령을 16일까지로 연장했다. 하노이시 교육청도 시에 휴교령 1주일 연장을 건의했다. 전국 33개 대학은 16일까지 휴교하기로 했다.
박세원 기자 o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