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용인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신종 코로나) 차단을 위해 재해·재난 목적 예비비를 투입키로 했다.
관내 10개 대학을 대상으로 중국 유학생 현황도 정밀히 파악한다.
또 감염병 취약계층인 어린이·청소년의 안전을 위해 각종 청소년 시설을 점검하고 휴관키로 했다.
용인시는 이처럼 재해 재난 목적 예비비 투입 등 총력대응 체제를 통해 신종 코로나 차단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고 6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재해 재난 목적 예비비는 감염병 취약계층인 아동이나 어르신 등에 배부할 마스크·손세정제 구입과 다중이용시설 소독방역 등에 사용된다.
또 자가격리자 관리에 필요한 고막 체온계 등 필수품과 감염병 예방관리를 위한 홍보물품을 구입하고, 선별진료소·경찰서·소방서 등에 방호복과 방역물품을 지원하는 데도 쓸 예정이다.
이와 별개로 시는 관내 10개 대학을 대상으로 중국 유학생 등 외국인 유학생 현황을 파악하고 있다.
정부가 4주 이내 개강 연기를 권고했지만 외국인 유학생이 입국할 경우 각 대학과 유기적인 협력체계를 유지해 선제적으로 대처한다는 차원이다.
시는 특히 감염병 취약계층인 어린이·청소년의 안전을 위해 청소년수련원을 비롯한 청소년수련관, 문화의 집 등 청소년시설을 긴급 점검하고 9일까지 휴관키로 했다.
24일까지 운영 예정이던 청소년수련원 썰매장은 4일 조기 종료했으며, 용인·내기·원천·원삼·양지·백암공부방을15일까지 임시 휴관한다.
각 어린이집은 매일 어린이들이 등원할 때 체온을 측정하고 손 소독, 마스크 착용 여부 등을 점검하는 등 철저한 예방 관리를 하고 있다.
백군기 시장은 “세계적인 위기 상황에서 시민 안전을 지키기 위해 예비비를 투입키로 했다”라며 “시민들이 안심하도록 마스크나 손세정제를 공급하고 시장, 전철역 등 다중이용시설을 계속 소독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시는 전날 관내 버스·택시업체에 마스크 1만장과 손세정제 1000병을, 요식업체를 비롯한 소상공인 점포에는 8000병의 손세정제를 각각 지원키로 했다.
용인=강희청 기자 kanghc@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