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정복 전 인천시장 자유한국당 인천 미추홀구 갑 지역 공천 신청

입력 2020-02-06 23:52
유정복 전 인천시장이 6일 자유한국당 후보로 총선에 출마하겠다고 선언하고 있다. 자유한국당 인천시당 제공

유정복 전 인천광역시장이 6일 인천 보수의 텃밭으로 불리는 미추홀구 갑 지역에서 자유한국당 후보로 4·15 총선에 출마하겠다고 공식 선언했다. 이 곳은 심정구(3선), 민봉기, 홍일표(3선) 등 구 여권 정치인들이 활동해온 지역으로 보수성향의 유권자들이 많다.

유 전 시장은 이날 자유한국당 인천광역시당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현실정치 참여 여부에 대한 깊은 고민 끝에 경제와 안보가 무너지고 국가의 정체성이 파괴되고 있는 대한민국의 참담한 현실을 외면할 수 없어 비장한 각오로 21대 총선에 출마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그는 3선 국회의원, 두 번의 장관에 인천광역시장을 역임한 베테랑 정치인이다.

유 전 시장은 “총선 승리로 인천과 자유 대한민국을 지키겠다”면서 “특히 전국 민심 풍향계인 인천 총선에서 유정복이 중심을 잡아야 한다는 시민들의 기대와 당의 요청을 외면할 수 없었다”고 거듭 출마배경을 설명했다.



유 전 시장은 “자유 우파를 재건해 문재인 정권의 독선과 무능을 끝장내고 위기에 처한 자유 대한민국을 구해내는데 역량과 경험이 있고 선공후사정신으로 살아온 자신이 온 힘을 쏟아야할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지역구를 미추홀구 갑으로 정하게 된 것은 인천 총선승리를 위한 전략적 판단과 함께 인천의 최대 현안 해결을 통해 인천의 역사를 바꿀 수 있는 인천 발전의 중심지가 바로 미추홀구 갑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가 말하는 인천의 역사를 바꾸는 일은 인천을 동서남북으로 갈라놓고 있는 경인전철과 경인고속도로를 지하화하는 것이다.

그는 “인천의 50년 숙원을 해결하겠다는 확고한 목표를 갖고 있다”며 “시장 재임 때부터 꿈꾸어 온 인천 발전의 구상을 국회의원이 돼 현실 정치에 반영하는 등 인천의 역사를 새로 쓰겠다”고 다짐했다.



인천이 고향인 유 전 시장은 송림초, 선인중, 제물포고, 연세대를 졸업했으며, 행정고시를 통해 공직에 입문한 이래 임명·선출직 김포군수·시장, 3선 국회의원, 농림수산식품부장관, 안전행정부장관, 인천광역시장을 역임했다.

인천=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