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일보-JTBC 노동조합은 이날 성명문에서 “강 전 부국장은 지난달 31일 언론에 내정 사실이 보도된 뒤 이틀만에 사직서를 냈고 다시 나흘 만에 ‘대통령 입’이 됐다”면서 “사실상 중앙일보 편집국을 나서자마자 청와대 여민관의 문턱을 넘은 셈”이라고 비판했다.
중앙일보-JTBC 노동조합은 강 전 부국장이 정치적 중립과 정치활동을 금지한 중앙일보 윤리강령을 어겼다고 주장했다. 또 정치부장과 정치에디터 등 중앙일보의 정치 분야를 담당하던 그가 냉각기도 없이 곧바로 청와대 직원이 된 것은 중앙일보의 신뢰 자본이 사적 행보에 쓰인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앙일보-JTBC 노동조합은 “정권에 비판적인 언론사의 기자를 대변인으로 기용했다고 후배 기자의 펜 끝이 무뎌질 것이란 오판은 금물”이라면서 “청와대는 언론과 권력의 건강한 긴장 관계를 해쳤다는 비판에서 자유롭지 못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상기 기자 kitti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