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시장서 부활 노리는 폭스바겐…신형 ‘투아렉’ 출시

입력 2020-02-06 16:23 수정 2020-02-06 16:24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의 폭스바겐 부문 슈테판 크랍 사장이 6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 하얏트 서울에서 신형 '투아렉'과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 제공

지난해 수입차 시장에서 메르세데스-벤츠, BMW의 뒤를 이어 3위에 오른 폭스바겐이 플래그십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투아렉’ 신차로 국내 시장 부활의 신호탄을 쐈다.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는 6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 하얏트에서 ‘더 그레이트 비전’이라는 콘셉트의 플래그십 SUV 3세대 신형 투아렉의 공식 출시 행사를 열고 본격 판매를 시작했다.

2002년 첫 선을 보인 폭스바겐 그룹 최초의 럭셔리 SUV 투아렉 1세대 모델은 155t에 달하는 보잉 747기를 견인하는 강력한 파워를 선보인 데 이어 2005년에는 지구를 한 바퀴 도는 360도 프로젝트로 총 7만6451㎞를 완주하며 힘과 성능을 입증했다. 칠레 안데스 산맥의 해발 6081m 고지에 올라 자동차로는 지구상 가장 높은 곳에 오르기도 했다. 2세대 투아렉은 ‘죽음의 랠리’라고 불리는 다카르 랠리에서 참가와 동시에 우승을 차지했다.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는 “신형 투아렉은 폭스바겐의 엔지니어와 디자이너들의 모든 역량을 쏟아 부은 모델”이라면서 “이미 검증 받은 성능을 더욱 개선하고 정제된 디자인과 선도적인 라이트 및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최첨단 운전자 보조·편의 시스템을 융합했다”고 설명했다.

서울 용산구 그랜드 하얏트 서울에서 6일 열린 3세대 신형 '투아렉' 출시 행사에서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의 폭스바겐 부문 슈테판 크랍 사장이 발표하고 있따.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 제공

신형 투아렉은 전장 4880㎜, 전폭 1985㎜로 이전 모델 대비 각각 79㎜, 45㎜가 늘어났다. 반면 전고는 1700㎜로 9㎜ 낮아져 더욱 역동적인 비율을 갖줬다. 또 ‘이노비전 콕핏 디스플레이’를 처음 탑재해 디지털화된 미래 자동차 인테리어의 청사진을 제시했다.

제네시스 ‘GV80’과 메르세데스-벤츠 ‘GLE’, BMW ‘X5’ 등과 경쟁하게 되는 신형 투아렉의 가격은 트림에 따라 8890만~1억90만원으로 책정됐다.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의 폭스바겐 부문 슈테판 크랍 사장은 “3세대 신형 투아렉은 미래 모빌리티를 위해 완전히 재설계되고 디지털화됐다”면서 “치열한 럭셔리 SUV 시장에서 우위를 점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어 “‘수입차 시장의 대중화’는 국내 소비자들에게 경쟁력 있는 모델들을 합리적인 가격에 선보이겠다는 폭스바겐의 약속”이라고 강조했다.

한국수입차협회가 지난 5일 발표한 수입차 등록 현황에 따르면 지난달 폭스바겐은 국내시장에서 1753대를 판매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배 이상 증가한 판매실적을 기록했다. 폭스바겐 ‘아테온’은 지난달 1189대가 팔려나가며 수입차 시장 1위를 차지했다.

모델들이 6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 하얏트 서울에서 신형 '투아렉'과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 제공

임세정 기자 fish813@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