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전기車 R&D 클러스터 조성…‘부산형 상생 일자리’ 출발

입력 2020-02-06 15:22
부산시 제공

글로벌 전기차 부품 클러스터 단지를 만들어 4300명의 일자리와 지역 발전을 꾀하는 ‘부산형 일자리’ 사업이 첫걸음을 뗐다.

부산시는 6일 오전 11시 부산시청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홍남기 기획재정부 장관,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 등 중앙부처 인사, 지역 노사민정 대표, 자동차부품 업체 코렌스이엠(EM)과 협력업체 노사 대표 등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부산형 일자리 상생 협약식’을 개최했다.

부산형 일자리는 원·하청 기업이 글로벌 전기차 핵심부품 기술을 공동개발해 동반 성장을 꾀하는 기술 상생 모델이다. 글로벌 완성차 업체인 B사에 전기차 핵심부품인 파워트레인을 납품하기 위해 중국 투자를 검토 중이던 코렌스를 부산시가 부산 강서구 국제산업물류도시 제8공구에 유치하면서 ‘연구·개발 기반 원·하청 상생협력 모델’로 확대한 사례다.

기술개발을 위해 원·하청 기업이 공동 R&D 기금을 조성하고, 원·하청 간 기술 이전, 특허 무상사용, 기술인력 파견 근무 등을 시행한다. 원청의 축적된 해외 네트워크를 활용해 하청과 공동 마케팅도 추진한다. 이들 기업에는 부지 제공과 투자 보조금, 지방세 감면, 중소기업 투자자금 융자, 전문인력 양성지원을 하고 근로자에게는 공공임대주택 제공(2000호), 대학을 이용한 기술교육, 공동직장어린이집, 통근 버스 등을 지원한다.

부산시 제공

또 노사는 경영안정을 위해 5년간 노사분규를, 기술개발인력은 3년간 이직을 자제하기로 했다. 노 측은 맞춤형 근로시간제 도입과 전환배치 수용 등으로 근로 유연성을 높이는 데 동의했다. 사 측은 투명경영을 실현하고 초과 이익이 발생하면 포상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코렌스와 협력사들은 계획된 투자·고용 이행은 물론 사회연대기금 출연 등으로 지역사회 공헌 활동을 다짐했다.

원청기업 코렌스EM은 2082억원들 투입해 8공구 9만9000㎡에 제조공장과 연구시설 등을 짓고 605명을 직접 고용한다. 2022년 공장 가동과 함께 2031년까지 파워트레인 총 400만대를 생산해 수출할 예정이다. 연평균 매출은 1조5000억원을 예상한다. 동반 입주할 협력업체 20여 개사를 포함하면 향후 2031년까지 27만㎡에 총 7600억원 투자와 4300명 고용이 추진된다.

부산시 제공

오거돈 부산시장은 “4차 산업혁명의 총아로 평가받는 전기차의 핵심부품 생산을 위한 협력 클러스터 구축으로 부산의 경제체질을 미래산업으로 혁신할 것”“부산 미래 차 르네상스를 통해 대한민국의 새로운 희망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