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전국 지자체 중 첫 청사내 아이돌봄센터 조성

입력 2020-02-06 15:15
강원도청 전경. 강원도 제공

강원도가 전국 광역지자체 가운데 처음으로 청사 안에 아이돌봄센터를 건립한다. 맞벌이로 아이를 돌보기 힘든 직원이 안심하고 직장생활에 전념할 수 있도록 마련한 것이다.

6일 도에 따르면 도는 올해 11억원을 들여 도청 제2청사(강원연구원) 1층에 ‘아이돌봄센터’를 조성키로 했다. 도는 오는 5월 말까지 실시설계 용역을 마친 뒤 7월부터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가 11월쯤 개소할 계획이다.

아이돌봄센터는 1005㎡ 규모로 조성된다. 점핑장과 볼풀장, 게임 공간 등이 갖춰지는 키즈카페와 함께 독서, 공부를 할 수 있는 북카페와 스터디룸, 영화감상실, 카페테리아 등 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이곳에는 돌봄 교사가 시설에 상주하면서 맞벌이 직원의 육아 돌봄을 오후부터 야간까지 지원한다.

이용대상은 도청 직원 자녀 가운데 초등학교 저학년(1~3학년) 학생들이다. 운영 컨설팅 용역이 끝나면 직원 의견수렴 등의 과정을 거쳐 이용대상을 확정하기로 했다.

도가 센터 건립에 앞서 수요조사를 벌인 결과 직원 자녀 가운데 초등학생 수는 461명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가운데 도가 센터를 건립하면 222명이 아이돌봄센터를 이용할 의사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이돌봄센터 건립은 강원도청 노조의 제안 사업이다. 도청 노조는 지난해 8월 맞벌이 직장인의 육아 돌봄 지원이 필요하다며 강원도에 센터 건립을 제안했다. 이에 도와 도청 노조는 지난해 12월 아이돌봄센터 조성, 직원 체육 공간 확대 등을 추진하기 위한 단체협약식을 가졌다.

또한 도는 직원들의 육아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2012년부터 직장어린이집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직장어린이집을 증축해 직원 자녀 144명이 직장어린이집을 다니고 있다.

김규하 도 총무담당은 “최근 맞벌이 부부 등을 위한 보육 돌봄 분야의 공공성 강화와 사회적 책임이 강조되고 있다”며 “직원들이 안심하고 일할 수 있는 직장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춘천=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