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지자체 해외교류도 스톱시켰다”

입력 2020-02-06 14:53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으로 경북도는 이달과 다음 달 계획됐던 이철우 지사의 해외방문 계획을 취소하거나 대폭 축소했다. 사진은 경북도청 본관 안민관 전경. 경북도 제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의 여파가 각 지방자치단체들의 활발한 해외교류에도 막대한 차질을 빚고 있다.

경북도는 이달과 다음 달 계획됐던 이철우 지사의 해외방문 계획을 취소하거나 대폭 축소했다.

도는 오는 9일부터 11일까지 예정된 이 지사의 일본방문(도민회 신년회, 일본투자유치설명회)을 취소하고 방문단 규모도 단장을 경제부지사로 조정하는 등 대폭 축소했다.

또 20일부터 28일까지 계획됐던 이 지사의 유럽 방문(스페인·네덜란드·프랑스·독일) 일정도 전격 취소했다. 스페인 바로셀로나에서 10만 여명이 참가하는 가운데 열리는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obile World Congress)에는 도내 기업인과 관련부서 공무원들만 참가하는 것으로 일정을 대폭 조정했다.

도는 오는 3월에 열리는 중국 광조우미용박람회(3.10~12)와 정저우미용박람회(3.24~26) 참가는 아예 취소했다.

아울러 4월로 예정된 홍콩 글로벌소시스컨슈머전자전(4.11~14)과 5월로 예정된 중국 광조우 수출입상품교역회(5.1~5) 등 상반기 해외 방문이나 출장 계획도 신종 코로나 감염증 사태 추이를 지켜본 뒤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도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감염증 발병 지역의 공무원 국외출장에 대해서는 엄격한 심사를 통해 출장계획을 최소화할 방침이다.

경산시는 최근 교환 근무를 위해 중국 닝샤후이족자치구 인촨시에 파견할 예정이던 6급 직원의 출국을 연기했고 의성군도 중국 산시성 시엔양시와의 공무원 상호 교환근무를 잠정 중단했다.

안동시는 매년 봄철에 추진하던 중국 자매도시와의 교류방문을 올해는 중단하는 등 도내 일선 시·군의 해외 교류도 차질을 빚고 있다.

신종 코로나 사태가 장기화할 경우 연내 계획된 지자체들의 해외방문과 출장도 줄줄이 취소되거나 대폭 축소될 것으로 보인다.

경북도 관계자는 “해외 방문이나 출장과 관련해서는 꼭 필요한 필수 인원만 참가하도록 하는 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사태에 적극 대응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안동=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