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은 토트넘 첫 PK, ‘황’은 모처럼 환상 헤더

입력 2020-02-06 14:45
손흥민이 6일(한국시간) 사우샘프턴과의 2019-20 FA컵 32강 재경기에 선발 출전해 후반 42분 페널티킥을 얻어내고 있다. AP연합뉴스

동갑내기 유럽파가 나란히 득점포를 가동했다. 손흥민(28·토트넘)이 페널티킥(PK)으로 연속골 행진을 4경기로 늘렸고, 황의조(28·보르도)도 골대 맞고 들어가는 환상 헤더 선제골로 3개월 만에 골 맛을 봤다.

손흥민은 6일(한국시간) 사우샘프턴과의 FA(잉글랜드축구협회)컵 32강 재경기에 선발 출전해 후반 42분 자신이 유도한 PK를 정확히 성공시켜 팀의 결승골을 터뜨리고 경기 최우수선수로 선정됐다. 토트넘은 3대 2로 승리를 거두고 16강에 진출했다.

손흥민의 최근 기세는 뜨겁다. 이날 골은 시즌 14호 골이자 지난달 23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노리치 시티전부터 이어진 4경기 연속 골이다. 유럽 무대 진출 후 통산 130번째 골이란 의미도 있다. 축구 통계매체 옵타에 따르면 손흥민은 최근 4시즌 동안 FA컵 최다 득점자(17경기 11골)이기도 하다.

손흥민은 이날 토트넘 이적 후 첫 PK 득점을 올렸다. 그동안은 주포 해리 케인(27·잉글랜드)이 도맡았지만 부상 회복 중이라 손흥민이 기회를 얻었다. 손흥민은 승리 후 “팀 훈련을 마친 뒤 PK를 매일 연습하고 있다”며 “토트넘에서 첫 PK였고 중요한 순간이라 조금 긴장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황의조가 6일(한국시간) 프랑스 브레스트의 스타드 프랜시스-르 블레에서 열린 2019-20 리그앙 23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전반 10분 헤더 선제골을 넣고 환호하고 있다. 보르도 공식 홈페이지 캡처

황의조는 같은날 프랑스 브레스트의 스타드 프랜시스-르 블레에서 열린 리그앙 23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전반 10분 헤더 선제골을 터뜨렸다. 측면 크로스를 높은 타점으로 머리에 맞췄고, 볼은 환상적인 궤적으로 골대를 맞고 골문에 빨려 들어갔다. 지난해 11월 낭트전 이후 3개월 만에 다시 골맛을 본 황의조는 시즌 득점도 4골(2도움)로 늘렸다.

두 선수와 동갑인 윤일록(28·몽펠리에)은 같은날 리그앙 23라운드 FC 메스와 홈경기에서 1-1로 맞선 후반 45분 투입됐다. 추가 시간까지 약 5분을 뛰며 이적 4경기 만에 유럽 리그 데뷔전을 치렀다. 팀은 1대 1로 비겼다.

이동환 기자 hu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