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 여성 1번 확진환자가 인천의료원에서 완치돼 6일 오후 지역사회로 복귀했다. 이 여성은 고향인 우한으로 직접 갈 수 없어, 중국 베이징으로 돌아갈 것으로 알려졌다.
이 중국인 여성(35)은 인천의료원 의료진들에게 친필 감사편지(사진)를 보냈다.
이 여성은 편지를 통해 “당신들은 나에게 영웅”이라며 “남은 생애동안 다른 사람들을 돕는 일에 적극 나서고 싶다”고 언급했다. 그는 “언제든 놀라오면 귀한 손님으로 대접하겠다”고 덧붙였다.
1번 확진환자는 지난달 19일 오후 중국 우한에서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중국인 관광객으로 입국과정에서 발열과 오한 등 증상이 발견돼 인천의료원에서 격리돼 치료를 받았으며, 지난달 21일 확진판정을 받은 뒤 이날 검체에서 음성판정이 나와 국가지정 음압치료 병상이 있는 인천의료원을 빠져나왔다.
이 중국 여성은 5일과 6일 24시간 간격으로 2차례 실시된 유전자증폭(PCR) 검사에서 음성판정을 받아 이날 질병관리본부로부터 퇴원해도 좋다는 최종 통보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이 여성은 자신의 얼굴을 언론에 공개하고 인터뷰도 응하겠다는 입장이었으나 질병관리본부에서 언론 인터뷰는 안된다는 입장을 확정함에 따라 의료진이 대신 인터뷰에 응했다.
다음은 김진용 인천시의료원 감염내과 과장과의 일문일답이다.
-그동안의 경과는.
“35세 여성 중국인 환자는 지난달 19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거쳐 일본 여행을 가려고 했던 것이다. 공항 발열감시망에 걸려서 인천시의료원 국가지정입원치료병상인 인천시의료원에 치료를 받으러 왔다. 음압치료병상 전용 승강기를 타고 보호복을 입은 뒤 격리병상에 들어와 치료를 받았다. 다음날 새벽 3시 정도 첫번째 환자라고 해서 2차례 검사를 실시했다. 재시험한 날 오전에 유선상으로 연락왔고 질병관리본부에서 첫번째 환자로 발표했다.”
-임상 경과는.
“환자는 처음 와서 3일째 발열 기침 호흡곤란 없었다. 임상증상은 4일째에 나타났다. 발열이 지속돼 다른 감염원이 관찰되지 않았다. 초기에 폐병변이 생기는 사례가 보고된 바 있어 음압카트를 이용해 CT 촬영 촬영을 한 결과 아주 초기에도 폐병변이 보인다는 것을 확신할 수 있었다. 항바이러스제 항생제를 투입했다. 신종 코로나 항바이러스제는 없다. 2003년 사스 코로나 어느 정도 효과 보여줬던 항HIV제 치료제 약을 투약했다. 환자는 총 발열기간이 9일째까지 였다. 이후 발열 호전됐다. 입원 4일 지나서 호흡곤란 시작됐고 산소포화도 떨어졌다. 최고치는 열이 떨어지고 나서 하루 이틀째 입원해서 10일째까지 산소농도가 필요했다. 입원 12~13일 산소필요농도가 감소했고 임상적으로 호전되고 있었다. 지난주 일요일 저녁부터 산소를 제거해도 일상생활 가능할 정도로 경과가 좋아졌다. 신종 코로나 격리 해제 기준에 대해서는 중앙임상위원회 TF 확진자 보는 전문가끼리 논의해서 최종 결정했다. 1번 환자의 경우 임상 증상 호전되고 모든 체액에서 바이러스 2번 검출 24시간 간격으로 해 격리 해제 동의했다.”
-재감염 우려는.
“충분히 고민하고 중앙임상위원회 동의하에 결정했다. 만장일치로 결정했다.”
-특이한 증상이 있었나.
“데이터가 쌓이면 무서운 병이 아니라는 것도 밝혀질 것이다.”
-의료진에게 보낸 편지는.
“번역기를 돌려서 줬다. 중국어 원본도 있다.”
인천=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