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부한 경력을 갖춘 은퇴 과학기술인들이 학생·시민들의 선생님으로서 새롭게 활동하는 특화사업이 대전에서 추진된다.
대전시는 ‘2020 고경력 과학기술인 활용 은빛멘코칭 사업’을 추진한다고 6일 밝혔다.
은빛멘코칭 사업은 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과학교육 멘토링 사업’, 시민들을 대상으로 하는 ‘과학강좌’ ‘과학해설사’ ‘청년창업 기술아이디어 코칭 사업’으로 나뉜다.
이중 과학교육 멘토링 사업은 과학기술인들이 초·중·고에서 과학강의, 실험·실습을 진행하며 학생들에게 과학에 대한 흥미를 심어주고 이공계 진학 선택의 폭을 넓혀 주는 사업이다.
지난해에만 188명의 고경력 과학기술인이 참여해 대전지역 초·중·고 105개교의 학생 1만871명에게 재능을 기부했다.
시는 참여 과학기술인들을 대상으로 수요자에게 맞는 강의기법 교육을 실시하고 80개교에서 총 325회의 과학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시민들을 대상으로 하는 과학강좌는 대형유통시설의 문화센터, 지역아동센터, 다문화가족지원센터 등에서 과학 대중화 강의를 진행하는 사업이다.
또 과학해설사는 대덕특구 연구기관 출신의 은퇴 과학자를 활용, 대덕특구탐방과 연계해 연구기관 소개·연구성과 해설 등의 활동을 담당하게 된다.
이밖에 청년창업 기술아이디어 코칭사업은 예비·초기 창업자와 고경력 과학기술인을 매칭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멘토인 고경력 과학기술인 1명과 만39세 미만의 예비·초기창업자(3년 미만)가 한 팀으로 구성된다.
멘토들은 창의적 아이디어를 가진 청년들의 사업을 보다 구체화시켜 창업기반을 마련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여기에 기술 멘토링과 기술사업화 솔루션을 제공하고, 애로기술과 관련된 자문을 정기적으로 실시한다.
실제로 지난해에는 이 사업을 통해 선발된 3개 팀이 15차례에 걸친 코칭을 받은 뒤 시제품의 성능을 보완하고, 어플리케이션의 시제품을 제작한 사례도 있었다. 시는 올해 이 프로그램 대상으로 총 5개 팀을 선발할 예정이다.
참여를 원하는 과학기술인은 21일까지 과학기술인 커뮤니티센터 홈페이지에서 온라인으로 신청하면 된다. 문의는 대전테크노파크 지역산업육성실에서 가능하다.
문창용 대전시 과학산업국장은 “매년 300여명의 과학기술인들이 은퇴를 한다. 이 사업은 고경력 과학기술인의 지식과 재능이 지역사회로 환원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마련됐다”며 “지역사회 발전과 과학기술인의 개인 역량개발에 대한 지원을 더욱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