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도시로 힘찬 도약’…포천시, 국내 최초 ‘국제평화의 도시’ 가입

입력 2020-02-06 12:22
포천시 제공

경기도 포천시가 국내 최초 ‘국제평화의 도시(ICP, International Cities of Peace)’ 회원에 가입하고 평화도시로의 도약을 선언했다.

국제평화의 도시(ICP)는 2009년 설립돼 2017년 유엔 경제사회이사회(ECOSOC) 특별협의지위를 승인받았다. 지역사회에 평화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평화의 도시를 형성하고, 글로벌 커뮤니티 조성을 목표로 활동하는 비정부기구다.

현재 6개 대륙 58개국 265개 도시가 국제평화의 도시에 가입되어 있으며 대한민국에서는 포천시가 최초로 가입됐다.

대표적인 가입도시는 동독과 서독 간의 장벽을 허물고 통합조약을 체결한 독일의 베를린, 구시가지 전체가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어있는 스위스의 베른, 1907년 만국평화회의가 열렸던 네덜란드의 헤이그 등이 있다.

이에 포천시는 지난 5일 대회의실에서 ‘국제평화의 도시 가입 선포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박윤국 포천시장, 조용춘 포천시의회 의장을 비롯해 각 기관·단체장, 시민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특히 최근 확산 추세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방지를 위해 어린이 등 참석대상을 일부 축소하고 행사장 내 발열 감지기 설치 및 손소독제 비치, 마스크를 배부하는 등 신종 코로나 예방 조치에 철저를 기했다.
포천시 제공

이날 선포식에서 국제평화의 도시(ICP) 프레드릭 아먼트(J. Frederick Arment) 대표이사는 박윤국 시장에게 공식 증서를 전달하며 “포천시의 용기와 비전이 대한민국을 ‘국제평화의 도시’가 있는 58번째 국가로 만들었다”며 “중요 문화유적지가 있는 포천시는 앞으로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동기를 불어넣을 높은 수준의 평화문화를 조성하는 도시가 될 것이다. 시장님과 시민 여러분이 세계평화에 대해 헌신을 보여준 것에 경의를 표한다”고 감사의 마음을 전달했다.

박윤국 포천시장은 “국제평화의 도시에 가입하며 포천시가 추구하는 평화정책에 첫걸음을 내딛게 됐다. 포천시는 신한반도체제, 통일을 대비하는 한반도 평화관광 거점도시라는 비전을 내세웠다”며 “이미 유네스코 생물권 보전지역으로 지정된 포천 국립수목원과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등재 예정인 한탄강 국가지질공원을 보유한 명실공히 유네스코가 인정하는 숲과 물의 도시로 거듭나고 있다”고 강조했다.

포천시는 세계평화의 도시로 도약하고자 오는 19일에는 통일부차관이 참석 예정인 제3차 한탄강 평화 포럼을 개최하고, 다음 달 중 유네스코 파리 총회에서 한탄강 세계지질공원 인증 여부가 발표되면 이후 4월 말 한탄강 세계지질공원 선포식을 개최할 예정이다.

또 평화의 길과 교류를 위한 평화비전사업의 일환으로 남북스포츠교류센터, 남북물류단지(ICD) 조성, 한탄강 평화 종합발전계획과 대진대학교 DMZ연구원 통일교육인 한탄강 평화 아카데미의 프로그램을 보강 및 상설화하는 등 장기적으로 통일을 대비한 남북 사회문화 통합의 기초를 마련할 계획이다.

포천=박재구 기자 park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