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유튜버가 자신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 코로나) 확진자라며 지하철에서 난동을 부렸다.
5일 JTBC에 따르면 유튜버로 활동 중인 ‘우짱’은 최근 시민들이 많이 모인 곳에서 신종 코로나 감염자 행세를 하는 영상을 게재했다.
영상에서 우짱은 승객들이 가득 찬 지하철에서 기침을 심하게 하더니 갑자기 소리를 지르며 난동을 부리기 시작한다. 이어 그는 “여러분들 저는 우한에서 왔습니다. 전 폐렴입니다. 모두 저한테서 떨어지세요”라고 소리쳤다.
시민들이 놀라 쳐다보자 우짱은 “거짓말”이라면서 현장을 빠져나갔다. 이후 그는 “드디어 내렸다. 나는 이제 정상인”이라며 “아무도 내가 저 지하철에서 이상한 짓 한 줄 모를 것”이라고 말했다.
우짱은 자신의 난동 영상이 보도된 후 자신을 온라인 커뮤니티 사이트 일간베스트저장소(일베) 회원으로 소개하기도 했다. 현재 해당 영상은 삭제된 상태다.
또 다른 영상에서 우짱은 자신이 신종 코로나 감염자라며 번화가 한복판에서 쓰러지는 모습을 연출했다. 이 모습을 본 일부 목격자들이 경찰에 그를 신고했지만 우짱은 자신이 훈계만 받았다며 자랑했다. 심지어 해당 영상 덕분에 광고 수익이 붙었다며 더 많은 관심을 요구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A씨는 신종 코로나를 이용한 자극적 영상을 지속해서 업로드 하고 있었다.
해당 영상을 접한 네티즌들은 “강력처벌해야 한다” “지금 상황이 심각한데 어떻게 저런 장난을 치냐” 등의 반응을 보이며 분개하고 있다.
이에 경찰은 “이처럼 위험한 상황을 연출한 가짜 영상을 올릴 경우 실제로 법적 처벌이 가능하다”며 해당 유튜버에 대한 수사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허위 사실을 유포하거나 시민에게 공포감을 조성할 경우 국가 업무방해나 경범죄처벌법 위반 등에 해당할 수 있다.
소설희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