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싱하이밍 “신종코로나, 1주에서 열흘 내 호전될 것”

입력 2020-02-06 11:00 수정 2020-02-06 11:20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가 6일 서울 종로구 도렴동 외교부청사에서 취재진에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상황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이상헌 기자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가 6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과 관련, “1주일에서 열흘 내에 순차적으로 호전될 것”이라며 “최고 레벨 과학자들이 그렇게 예측하고 있다”고 밝혔다. 싱 대사가 신종 코로나에 대해 낙관론을 펼친 것은 한국 내에서 신종 코로나 확산에 대한 우려가 커질뿐 아니라, 반중 정서까지 고조되자 이를 진화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싱 대사는 이날 서울 종로구 도렴동 외교부청사에서 취재진에게 “(신종 코로나 확산이) 많이 통제되고 있고, 좋은 방향으로 가고 있다”며 “우리가 능히 극복할 수 있다고 믿어주시면 좋겠다. 노력 중이고, 지금도 많이 호전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달 30일 부임한 싱 대사는 이날 김건 외교부 차관보를 예방하기 위해 이날 외교부를 찾았다.

싱 대사는 한국 정부가 중국 전역을 대상으로 3단계 여행경보(적색경보) 발령을 검토하고 있는데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엔 “중·한 양국 간 여러 채널을 통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를 통제·관리하고 극복하기 위해서 많은 의사소통을 하고 있다”고 답했다.

앞서 외교부는 지난달 28일 신종 코로나가 시작된 중국 후베이성 전역엔 ‘철수권고’를 의미하는 3단계 여행경보를 발령했고, 홍콩과 마카오를 포함한 중국 전역엔 ‘여행자제’를 의미하는 2단계 여행경보를 발령했다. 한국 내에서는 중국 전역으로 신종 코로나가 확산된 상황을 감안, 후베이성뿐 아니라 중국 전역을 대상으로 여행경보를 ‘철수권고’로 상향해야 한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싱 대사는 지난 4일 기자회견에서 한 “한국이 취한 조치에 대해 평가하지 않겠다”는 발언의 의미에 대해서는 “제가 상대국 주재 대사로서 그 나라의 한 조치를 평가할만한 그런 위치에 있지 않다”며 “공개적으로 평가할 위치에 있지 않다는 그러한 (의미로) 이해해 주시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싱 대사는 또 “한국 국민들에 대해서 따뜻한 마음을 가지고 있는 대사”라며 “그렇게 믿어주시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신종 코로나 확산으로 반중 정서가 한국 내에서 고조되자 한·중 우호를 부각하기 위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싱 대사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상반기 방한에 대해서는 외교채널을 통해서 협의한 후 향후 발표할 것이라고 말을 아꼈다.

이상헌 기자 kmpape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