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코로나)가 단 15초 만에 전파된 것으로 의심되는 사례가 발생했다.
6일 신경보(新京報) 등에 따르면 저장성 닝보(寧波)시에 거주하는 A씨(56)가 지난 4일 신종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았다. 현재 지정 의료기관에서 격리 치료를 받고 있다.
닝보시는 역학조사를 통해 A씨가 신종코로나 확진 환자가 발생한 지역을 방문한 적도 없고, 야생동물과 접촉 경험도 없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에 닝보시는 CCTV 화면을 통해 A씨의 동선을 추적했다. 닝보시 당국은 A씨가 1월 23일 솽둥팡(雙東坊) 시장에서 장을 보다가 61세 여성 확진자와 함께 있는 모습을 확인했다.
이 여성은 당시 자신이 신종코로나에 감염된 사실을 몰랐으며 이후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두 사람이 함께 있었던 시간은 15초에 불과했다. 접촉 당시 두 사람 다 마스크를 쓰지 않고 있었다.
닝보시 당국은 A씨가 다른 경로로 감염됐을 가능성도 있지만, 단기간 접촉을 통해서도 전파될 가능성에 주목하면 주민들에게 마스크 착용을 촉구하고 있다.
최민우 기자 cmwoo1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