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김영삼 전 대통령의 차남 김현철 김영삼민주센터 상임이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 코로나)에 대한 정부의 대응과 관련해 문재인 대통령을 비판했다.
김 상임이사는 5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지금 중국에서는 매일 수십 명씩 죽어 나가고 있다”면서 “그런데도 하루에 2만명씩 우리나라에 쏟아져 들어오는 중국인들을 통제하기는커녕 중국의 눈치만 보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문 대통령 당신은 우리나라 국민들의 안위는 전혀 걱정도 안 되느냐”며 “도대체 어느 나라 대통령인가”라고 꼬집었다.
이어 울산시장 선거개입 의혹과 관련한 법무부의 공소장 비공개 결정에 대해서도 비판을 쏟아냈다. 김 이사는 “당신은 국민들이야 어찌 되었든 우선 당장 당신의 발등에 불이 떨어진 울산선거 공작 사건이 너무나 급한 나머지 꼭두각시 법무부 장관을 통해 검찰 공소장도 공개하지 못하도록 했다”면서 “너무 어처구니가 없다만 그런다고 저지른 죄가 어디 가겠느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대통령 취임한 지 1000일 되었다고 자화자찬이나 늘어놓고 계시니 꽤나 한가하신 모양”이라며 “오늘 날씨만큼이나 춥고 매서운 선거가 곧 다가오니 그럴 리는 없겠지만 잠시 자신이 그동안 국민들의 눈에 피눈물을 맺히게 한 일들에 대해 반성이나 하시라”고 밝혔다.
아울러 “국민들의 준엄한 심판이 당신을 기다리고 있으니 마음의 준비나 단단히 하시라”고 경고했다.
앞서 김 상임이사는 문 대통령의 신년 기자회견을 언급하며 대립각을 세우기도 했다. 그는 지난달 1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대통령이라는 작자가 기자회견이랍시고 국민들을 개돼지로 보고 능멸하고 있다”며 “가만있으면 정말 그들은 우리를 얕잡아보고 우리를 그저 한낱 노리개로 취급할 것”이라고 날 선 비판을 한 바 있다.
김 상임이사는 19대 대선을 앞둔 2017년 4월 문재인 당시 후보로부터 영입 제안을 받고 더불어민주당 공동 선대위원장으로 활동했다. 대선 이후 민주당 경남도당을 통해 입당했으나 지난해 1월 탈당한 뒤 민주당과 현 정부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소설희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