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원로 배우 커크 더글러스 별세…향년 103세

입력 2020-02-06 09:44
마이클 더글러스. 연합뉴스

할리우드 원로 명배우 커크 더글러스가 향년 103세를 일기로 별세했다고 로이터 등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고인의 아들이자 할리우드 유명 배우인 마이클 더글러스는 부친이 사망했다고 이날 피플지에 밝혔다. 마이클 더글러스를 비롯한 커크 더글러스의 네 아들은 모두 영화배우로 활동하고 있다.

1916년 미국 뉴욕에서 유대계 이민자의 아들로 태어난 더글러스는 드라마 예술아카데미에 진학해 배우의 꿈을 키우다 1946년 ‘마사 아이버스의 위험한 사랑’으로 데뷔했다. 1949년 영화 ‘챔피언’으로 아카데미 남우주연상 후보에 오르며 이름을 알렸고 이후 ‘열정의 랩소디’ ‘해저 2만리’ ‘OK 목장의 결투’ ‘스파르타쿠스’ 등의 영화로 명성을 쌓았다.

더글러스는 1996년 뇌졸중으로 쓰러졌지만 이내 건강을 회복하고 활동을 이어나갔다. 그는 미국 고등학교에 수만 달러를 기부하고 이스라엘 아랍계 지역에 어린이를 위한 놀이시설을 만드는 등 꾸준히 선행을 실천해 존경받았다.

김영철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