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탄불 공항 활주로에서 미끄러져 여객기 세 동강…1명 사망·157명 부상

입력 2020-02-06 08:54 수정 2020-02-06 09:59

터키 이스탄불 사바하 괵첸 공항에서 여객기가 활주로에서 미끄러져 세 동강으로 파손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탑승객 120명이 부상을 당해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자히트 투르한 터키 교통부 장관은 5일(현지시간) “이즈미르에서 출발해 사비하 괵첸 공항에 착륙하던 페가수스 항공 소속 보잉 737-800 여객기가 착륙 도중 활주로에서 미끄러졌다”고 밝혔다.

이어 “지금까지 우리가 얻은 정보로는 사고 여객기는 착륙 당시 속도를 줄이지 못하고 활주로를 벗어나 들판에 충돌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파흐레틴 코자 터키 보건부 장관은 “현 단계에서 157명이 병원으로 이송됐고 우리의 동료 시민 중 1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확인했다.

영국 BBC방송에 따르면 터키 보건부는 사망자가 터키 국적자라고 밝혔다.

이날 이스탄불에는 종일 비를 동반한 강풍이 불었으며, 이 사고로 오후 9시30분 현재까지 사비하 괵첸 공항 운영이 중단됐다.

페가수스 항공 소속 보잉 737기는 지난달 7일에도 사비하 괵첸 공항에 착륙하던 중 비바람에 활주로에서 미끄러진 바 있다. 당시 164명의 승객이 타고 있었으나 사상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터키에서 두 번째로 큰 항공사인 페가수스 항공은 보잉 항공기 47대, 에어버스 36대 등 항공기 83대를 운영하고 있다.

터키 관영 아나돌루 통신은 검찰이 이 사고와 관련한 수사에 착수했다고 전했다.

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