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디디’ 곽보성 “무관중 경기, 팬 환호성 없어 아쉬워요”

입력 2020-02-06 00:35

“불안한 경기력이었지만 첫 스타트를 잘 끊은 만큼 다음 경기부턴 더 잘 준비하겠습니다.”

젠지 ‘비디디’ 곽보성이 ‘2020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스프링 시즌 참전 각오를 밝혔다.

젠지는 5일 서울 종로구 LCK 아레나에서 펼쳐진 2020 LCK 스프링 정규 시즌 첫 경기에서 KT 롤스터에 세트스코어 2대 1로 역전승했다. 1승0패(세트득실 +1)를 기록한 젠지는 앞서 담원 게이밍 상대로 승리한 T1과 함께 순위표 상단에 이름을 올렸다.

경기 후 국민일보와 만난 곽보성은 “첫 스타트가 중요하다. 불안한 경기력이었지만 이겨서 다행이지 싶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그는 “1세트는 상대가 시간이 흐를수록 강력한 조합을 짜왔다. 우리 실수로 게임이 길어진 게 패인이었다. 2, 3세트는 우리 팀의 강력한 라인전 이점을 잘 살려 밑그림대로 이겼다”고 이날 경기를 복기했다.

곽보성과 ‘룰러’ 박재혁에 따르면 최근 젠지는 스크림에서 경기력 고저가 아주 컸다고 한다. 곽보성은 “잘될 때는 엄청 잘 되는데, 확 망가지기도 하더라”라며 “과하게 ‘킬각’을 보는 게 문제다. 무리하지 않고서 팀플레이를 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귀띔했다.

이날 곽보성은 프로 데뷔 후 처음 무관중 경기를 치렀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의 여파다. 그는 “솔직히 처음 무관중 경기를 한다는 발표를 들었을 땐 긴장을 덜 하겠구나 싶었는데 실제론 별다를 바 없었다”면서 “팬분들의 환호성이 없어 아쉬웠다”고 전했다.

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