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0여명 검역 총력’ 인천공항 중국 전용입국 이틀째 “유증상자·송환 이상 무”

입력 2020-02-05 18:18 수정 2020-02-05 18:20
5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에서 중국발 여객기를 타고 도착한 승객들이 검역대를 통과해 중국 전용입국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신종 코로나) 확산을 막기 위해 중국발 항공기 승객 전용 입국장이 운영된 지 이틀째인 5일 인천공항에서는 검역관들은 물론 공항공사 직원, 군·경, 통역까지 수백명이 검역 누수를 막기 위해 총력을 기울였다.

검역 당국에 따르면 현재 인천공항 검역에 투입된 인원은 612명에 달한다. 국립인천공항검역소 직원 133명에 인천공항공사 직원 132명, 공사 자회사 소속 통역 인력 12명 등이 포함된 숫자다. 통역장교와 간호장교, 군의관 등으로 구성된 군 병력 221명과 경찰 76명, 지방자치단체 공중보건의 6명, 복지부 타 조직 지원인력 32명 등 총 335명의 외부조력도 더해졌다.

검역 당국 관계자는 “인원이 충분하다고는 못하겠지만 여러 곳에서 지원을 받은 덕분에 당장 운영에 지장은 없는 상황”이라며 “특히 평소 하루 2만명이 넘던 중국발 항공기 승객 수가 1만명 정도로 급감해 그나마 한숨을 돌렸다”고 전했다. 인천공항에 따르면 실제 전날 중국 노선 도착 여객 수는 8956명으로 신종 코로나가 확산되기 전의 절반 수준이었고, 이날도 만명이 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됐다.

5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에서 중국발 여객기를 타고 도착한 승객들이 검역대를 통과해 중국 전용입국장에서 국내 연락처를 확인받고 있다.  연합뉴스

탑승동 게이트에서 내린 중국발 항공기 승객들은 곧바로 ‘인천공항’이 적힌 목걸이를 건네받고, 탑승동 검역대에서 1차로 발열·호흡기증상 유무·중국 후베이성 체류 여부 등을 확인받았다. 이후 이동 간 이탈방지 차원에서 여권을 인솔자에게 제출한 뒤 함께 셔틀트레인을 타고 전용 입국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전용 입국심사대에서 국내 연락처를 확인받은 후 ‘검역 확인증’을 교부받는 절차는 첫날과 동일했다.

중국에서 온 승객들은 발열·호흡기 증상 여부 체크와 국내 연락처 확인 등 다소 복잡한 절차를 별다른 불만 없이 소화했다. 보건당국에 따르면 중국 전용 입국장 설치 첫날인 전날 중국에서 인천공항으로 입국한 승객은 8956명이며, 인천공항에서 중국으로 출국한 승객은 6608명으로 확인됐다.

김상희 인천공항검역소장은 “어제와 오늘 오전까지 인천공항에 후베이성에서 입국한 사람은 아직 없고, 전화번호 미확인으로 송환된 승객도 아직까지 발생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정건희 기자 moderat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