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커머스 업계 1위 쿠팡이 출시한 배달앱 ‘쿠팡이츠’가 난데없는 ‘할인 쿠폰’ 논란에 휩싸였다. 일부 고객에게 한정수량으로 제공된 1만5000원짜리 쿠폰이 다운로드 된 후 사라지는 현상이 발생한 것이다. 쿠팡 측은 “서버가 폭주해 발생한 오류”라며 “이미 등록된 쿠폰에 한해 복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5일 포털사이트 ‘네이버’의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에 쿠팡이츠가 등장했다. 인터넷 카페, SNS 등 관련 게시물에는 “쿠팡이츠 할인쿠폰을 다운로드 받았으나, 갑자기 사라졌다”는 내용이 다수 등록됐다. 한 고객은 “받아둔 쿠폰이 사라진 데다 ‘이벤트 종료’라는 문구만 뜬다”며 황당함을 드러냈다.
이 고객이 제공한 쿠팡이츠 앱 사진을 보면 첫 주문 시 1만5000원을 할인받을 수 있는 쿠폰이 다운로드 됐다고 뜬다. 그러나 잠시 뒤 쿠폰은 사라졌고, 쿠폰번호를 등록하라는 화면만 나와 있다.
해당 이벤트는 서울과 용인시의 일부 지역 고객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이달 11일에 종료될 예정이었으나, 한정수량으로 진행돼 조기매진이 예상됐었다. 또, 쿠팡이츠 첫 주문 고객만 다운로드 가능했다. 이 같은 내용은 광고배너 하단의 안내 문구 등을 통해 사전에 공지된 바 있다.
쿠팡 관계자는 이날 국민일보에 “아무래도 식사 시간에 고객분들이 몰리다 보니 점심때 이용자가 폭주했다”며 “그 과정에서 서버가 원활하지 않았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서버 문제가 해결되면 이미 등록된 쿠폰에 한해 모두 복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고객 편의를 위해 테스트 형식으로 간단하게 진행된 프로모션”이라며 “부족한 부분은 개선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박은주 기자 wn1247@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