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부 거쳐 보훌섬” 필리핀 3번째 신종 코로나 환자 확인

입력 2020-02-05 16:57 수정 2020-02-05 17:16
필리핀에서 세 번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환자가 확인됐다. 우한 출신 60세 중국인 여성으로 유명 휴양지인 세부를 거쳐 보훌섬으로 여행을 왔다고 한다.

GMA 뉴스 홈페이지 캡처

5일 필리핀 텔레비전 뉴스채널 GMA의 보도에 따르면 에릭 도밍고 보건부 차관은 기자회견을 열고 세 번째 신종 코로나 환자가 확인됐다고 밝혔다.

세 번째 환자는 60세 우한 출신 중국인 여성이다. 도밍고 차관은 우한에서 출발한 여성이 홍콩을 경유해 지난달 20일 세부에 도착했다고 설명했다. 여성은 그러나 세부에 머물지 않았고 곧바로 보훌섬으로 갔다.

보훌섬에 도착한 여성은 고열이 나자 이틀 뒤인 지난달 22일 보훌섬 내 개인 병원을 방문해 입원했다.

2곳의 연구소는 애초 여성의 샘플을 음성으로 판정했다. 그러나 이후 재차 이뤄진 검사에서 양성이 나와 신종 코로나로 최종 확진됐다. 도밍고 차관은 샘플을 채취할 당시 증상이 달라 판정 결과가 서로 달랐다고 설명했다.

여성은 그러나 양성 판정이 나오기 전 병원에서 퇴원했다. 이후 지난달 31일 비행기를 타고 중국 광둥성 선전으로 떠났다.

필리핀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는 지금까지 총 3명이다. 첫 번째 환자는 38세 중국 우한 출신 여성이고 두 번째 환자는 첫 번째 환자와 동행한 44세 중국인 남성이다. 이 남성은 지난달 25일부터 격리돼 치료를 받다 지난 1일 사망했다. 남성의 상태는 안정적이었지만 숨지기 하루전부터 갑자기 상태가 악화됐다고 한다.

도밍고 차관은 지금까지 133명이 신종 코로나 의심 증세를 보였으며 이 중 115명이 격리 치료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이 중 16명은 완치돼 퇴원했다.

김상기 기자 kitti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