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무부가 정부과천청사와 별도로 서울고검에 대변인실을 설치한다. 추미애 법무부장관의 ‘입’ 역할을 할 서울대변인실의 명칭은 ‘의정관’으로 오는 6일 개소식이 열린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도입과 검·경 수사권 조정 관련 시행령 등을 마련하는 과정에서 예상되는 검찰과의 여론전을 염두에 두고 법무부의 목소리를 강화하려는 조치라는 해석이다.
5일 법무부에 따르면 오는 6일부터 서울 서초구 서울고검에는 새 법무부 대변인실인 의정관이 설치돼 운영될 예정이다. 서울고검은 윤석열 검찰총장이 집무를 보는 대검찰청 건너 편에 있다.
의정관은 서울고검 203호에 마련된다. 정부과천청사에 있는 대변인실에는 구자현 법무부 대변인이 머물고, 의정관에는 신승희 신임 부대변인이 상주한다.
대검찰청과 대법원이 위치한 서초동에 법무부 대변인실이 생기는 것인 이번이 처음이다. 법무부는 그동안 대변인실이 과천에만 있어 정책 홍보 등 언론 대응에 한계가 있다고 판단해 법조 출입기자들이 주로 머물고 있는 서초에도 대변인실을 설치한 것으로 보인다. 최근에는 박상기 전 법무부장관 시절 사라진 부대변인직도 부활시켰다.
법무부 서울대변인실의 명칭이 의정관으로 정해진 데에는 추미애 법무부장관의 의사가 반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법무부 관계자는 “바름(正)을 논하라(議)는 뜻으로 사실이나 정보를 바르게 전달하겠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법무부는 오는 6일 오전 11시 의정관 개소식을 연다.
김남중 기자 nj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