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안 대형산불 꼼짝마” 산림청, 초대형헬기 2대 추가 배치

입력 2020-02-05 16:31
5일 취항한 초대형헬기가 산불진화 시범을 보이고 있다. 산림청 제공

강원도 동해안 지역의 대형산불을 진압하기 위한 초대형헬기(S-64E) 2대가 추가로 배치됐다.

산림청은 5일 강릉산림항공관리소에서 초대형헬기의 취항식을 개최했다.

행사는 초대형헬기와 대형헬기(KA-32)의 산불진화 및 드론 소화탄 투하 시범을 비롯해 산불 지휘차·진화차, 산림재난 드론대응팀의 특수차량, 이동식 저수조 등의 전시도 함께 진행됐다.

이날 취항한 초대형헬기는 강원도 원주와 강릉에 각 1대씩 배치된다. 이에 따라 전국적으로 원주 본부 2대, 강릉·익산·안동·진천에 각 1대씩 총 6대가 운영된다.

이번 도입에 따라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두 번째로 초대형헬기를 많이 보유한 나라가 됐다. 초대형헬기를 가장 많이 운영 중인 국가는 35대를 보유한 미국이다.

미국 에릭슨사(Erickson Air-Crane Inc)에서 제작된 S-64E는 현재 민간에서 운영되는 산불 진화 헬기 중 가장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미국과 호주, 그리스 등 전 세계 산불 현장에 투입되며 성능이 입증됐다.

9t의 화물 인양이 가능한 이 헬기는 진화용수 8000ℓ를 적재할 수 있고 최고 시속은 213㎞에 달한다.

특히 디지털 계기(Glass Cockpit)를 설치해 승무원의 안전을 한층 향상시켰으며, 스노클(Sea Snorkel) 장착으로 바닷물 담수도 가능해 극심한 가뭄을 겪는 곳이나 섬·도서 지역 산불 진화에도 활용 가능하다.

박종호 산림청장은 “동해안 지역의 대형 산불은 무서운 천재지변과 다를 바 없다”며 “산불 재난관리 주관기관으로서 소명을 다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