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 유학생 이미 1만명 입국…교육부 “개강 4주 연기”

입력 2020-02-05 15:38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신종 코로나) 확진자 발생 후 국내로 입국한 중국인 유학생 규모가 1만명에 육박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정부는 중국 후베이성에서 입국한 중국인 유학생만 관리하고 있었지만 앞으로는 중국에서 들어온 인원 전체로 관리 범위를 넓히기로 했다. 또한 중국인 유학생이 많이 다니는 대학에는 최대 4주 동안 개강을 연기하라고 권고했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5일 오후 ‘신종 코로나 관련 학사관리 방안’을 발표했다. 3월 새학기를 앞두고 중국인 유학생이 대거 국내로 입국하는 것에 대한 대책이 담겼다. 먼저 교육부는 대학에 4주 이내 개강을 연기하도록 권고했다. 또한 학사 일정 차질을 최소화하기 위해 온라인 강의를 최대한 활용하고, 부족한 수업은 보강 등을 하도록 했다. 그동안 금지됐던 신·편입생 첫 학기 휴강을 허용하기로 했다.

중국인 유학생 관리도 강화하기로 했다. 그동안 정부는 중국 후베이성에서 입국한 중국인 유학생을 관리해왔다. 대학들이 자가격리를 하는지 확인하고 있었다. 앞으로는 중국인 유학생을 모두 관리하기로 했다. 신종 코로나가 발병한 지난달 21일부터 국내에 입국한 중국인 유학생과 중국을 거쳐서 국내에 입국한 유학생은 9582명으로 파악됐다.

이도경 기자 yid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