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컨소시엄, ‘3조3000억원 규모’ 파나마 메트로 3호선 공사 수주

입력 2020-02-05 14:19
파나마 메트로 3호선 공사(Line 3 of the Panama Metro) 조감도. 현대건설 제공

현대건설 컨소시엄이 현지 최대 규모 인프라 건설사업을 수주하며 파나마 신시장 진출에 나섰다.

현대건설은 현대건설과 포스코건설, 현대엔지니어링 3사 컨소시엄이 총 28억1100만 달러(약 3조3000억원) 규모 파나마 메트로 3호선 공사(Line 3 of the Panama Metro)를 수주했다고 5일 밝혔다. 파나마 메트로청이 발주한 해당 공사는 현대건설(51%·약 1조7000억원)과 포스코건설(29%), 현대엔지니어링(20%)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공동 수주하는데 성공했다.

파나마 메트로 3호선 공사는 파나마시티와 수도 서쪽을 연결하는 총 연장 25㎞ 모노레일을 건설하는 공사로 공사기간은 착공일로부터 54개월이다. 파나마에서 추진된 인프라 건설 사업 중 역대 최대 규모로 파나마 정부는 메트로 3호선 완공 시 파나마시티 서측에 거주하는 주민들의 극심한 교통난을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건설 컨소시엄은 지난해 11월 18일 공개된 입찰평가 결과에서 기술·상업·금융 등 전 부문에서 유수의 글로벌 경쟁사들을 제치고 최고점을 획득, 1위를 차지했다. 이번 사업은 일본국제협력기구(JICA)가 장기 차관을 제공하는 공사로 실질적 공사비 조달을 위해 파나마정부가 발행한 CNO를 시공사가 매각하는 방식의 금융제안서를 상업 입찰에 포함했다. 현대건설 컨소시엄은 수출입은행, 무역보험공사 및 글로벌 은행단과 긴밀한 협력관계를 구축해 경쟁사보다 유리한 금융안을 제출했고 이번 공사와 유사한 다수의 대형 메트로 공사 수행경험과 높은 기술력 등 실력을 인정받았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세계 유수 경쟁사들을 제치고 기술, 상업, 금융 전 부문에서 1위를 차지해 토목사업 부문 경쟁력과 우수성을 입증한 사례이며 중남미 시장에서 현대건설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하는 프로젝트”라고 설명했다. 이어 “현대건설은 앞으로도 본원적 경쟁력 제고를 통해 수주, 수행, 수익으로 이어지는 해외부문 선순환 구조 정착에 중점을 두고 글로벌 탑티어 위상을 지속 제고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건설은 지난 1월 수주한 카타르 루사일 플라자 타워 PLOT 3, 4(약 1조2000억원 규모)와 싱가포르 풍골 스포츠센터(약 1900억원 규모), 알제리 복합화력 발전소(약 6740억원 규모) 수주를 포함해 금년 현재까지 누적 수주고 약 3조8000억원을 달성하며 연초부터 순조로운 해외사업 실적을 쌓는 중이다. 특히 브라질, 콜롬비아 등 중남미 신시장 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선점해 나가고 있다.

정건희 기자 moderat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