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에 거주하고 있는 다문화 가족들이 지역 중소기업들의 해외시장 개척에 큰 역활을 하고 있다.
울산시는 지역 중소기업의 해외마케팅 지원을 위해 실시 중인 다문화가족 수출도우미 지원사업이 큰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5일 밝혔다.
다문화가족 수출도우미 지원사업은 한국어에 능통한 다문화가족 결혼이민자를 지역 중소기업들의 해외시장 개척 전문요원으로 활동하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기업들은 해당 국가 출신 다문화요원의 모국어 능력과 현지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카탈로그 번역, 현지 시장조사 및 바이어 발굴, 전화 및 이메일 상담 또는 현지 동반 출장 시 통역·상담 지원 등 다양한 해외마케팅 업무를 지원받을 수 있다.
시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일본, 베트남, 러시아 등 4개 국가 출신 다문화요원 10명을 총 10개 회사에 파견해 약 9개월간 수출 지원활동을 펼쳤다.
그 결과 총 2176건의 수출 상담 지원을 통해 702만 달러의 수출 상담 실적과 497만 달러의 수출 계약 추진 실적을 달성했다.
다문화요원들은 수출상담 외에도 양국 간 문화적 차이를 이해하고 원활한 의사소통과 업무처리가 가능하도록 바이어 발굴, 통번역, 상담 등에도 상당한 도움을 주었다.
지난 2017년부터 3년간 지원받은 A사의 경우 담당 다문화 요원의 노력으로 베트남 내 제조 및 유통업체 등 600개사 이상의 잠재 바이어 리스트를 구축한 후 거래제안서 등을 송부한 결과 6개사에 샘플 및 제품 테스트용으로 약 3만 6000달러의 수출에 성공했다.
다문화 요원 지원을 받고 있는 기업들 대상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기업 만족도는 평균 100점 만점에 95점을 받았다.
시는 올해 지원 인력을 12명으로 늘리기로 했다. 또 참가기업들의 요청에 따라 최대 3년까지 지원기간 보장한다. 선정된 기업과 요원에 대해서는 무역 실무교육과 무역협회 전문위원 상담 지원, 월 활동비 및 해외 출장비를 지원한다.
울산시 관계자는 “참가기업과 배정 다문화요원이 상호 희망할 경우 최대 3년까지 연속성 있는 지원을 실시하고 해당국과 고정적인 수출입업무가 발생하면 다문화요원이 전담기업에 자연스럽게 취업될 수 있도록 유도해 나갈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한편 올해 다문화가족 수출도우미 지원 사업 참가 접수 방법은 기업의 경우 울산시 통상지원시스템을 통해 오는 21일까지, 다문화요원의 경우 한국무역협회 울산지역본부로 3월 3일까지 신청하면 된다.
울산=조원일 기자 wc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