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개월간 폭언·폭행”… 청해부대 부사관, 병사 가혹행위 의혹

입력 2020-02-05 14:02
부산작전기지서 출발하는 강감찬함. 연합뉴스

아덴만에서 해적 소탕 등의 임무를 마치고 복귀 중인 청해부대 30진 강감찬함에 탑승했던 부사관이 병사들에게 폭언과 가혹 행위를 한 것으로 드러나 군 검찰이 수사에 나섰다.

5일 군 관계자 등에 따르면 해군 부사관 A씨는 지난해 9월부터 12월까지 강감찬함에서 병사 10여명에게 수차례 폭언과 폭행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일부 병사들의 신체를 꼬집는가 하면 손바닥으로 얼굴 등을 가격하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피해 병사들이 상부에 문제를 제기했고, 강감찬함에 탑승한 군사경찰 수사관이 사실관계를 확인했다. A 씨는 본인의 행동을 일부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병사들이 지시를 잘 따르지 않았고, 수치심을 주려는 의도는 없었다고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해부대장은 A씨를 업무에서 배제하고 한국으로 원대 복귀 조치를 취했다. A씨는 현재 별도로 한국에 귀국해 군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

‘아덴만 여명 작전’으로 유명한 청해부대는 지난 2009년 창설돼 파병 10년째를 맞았다. 청해부대 30진은 지난달 21일 호르무즈 해협까지 작전반경을 확대한 31진과 임무를 교대하고 한국으로 복귀 중이다.

소설희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