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비싸고 구입 힘들어?” 제주 민간단체, 10만개 제작해 배포

입력 2020-02-05 14:00 수정 2020-02-05 18:38
5일 제주시 용담동새마을부녀회 회원들이 주민들에게 나누어 줄 일회용 마스크를 만들고 있다. 제주도 제공.

제주지역 민간 봉사단체가 일회용 마스크와 손 세정제 등 감염 방역물품을 제작해 주민들에 제공하고 있다.

5일 제주도에 따르면 새마을부녀회와 자원봉사센터 등 도내 13개 민간 봉사단체가 5일부터 일회용 마스크 10만개를 자체 제작해 읍면동을 통해 주민들에게 배부하고 있다.

일회용 마스크는 두꺼운 종이 수건과 고무줄을 이용해 간편하게 제작한다. 판매용 마스크와 비교해 차단 성능은 떨어지지만, 매번 마스크 구매가 어렵거나 부담스러운 이들에게는 어느 정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제주도 보건 관계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공기전염이 아닌 비말(침방울)전염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에, 일회용 종이 마스크도 충분히 차단 효과를 가질 수 있다”고 말했다.

각 읍면동을 중심으로 한 민간 봉사단은 이날부터 10만개를 제작해 나눠주는 한편, 자체 제작 방법이 담긴 홍보 전단을 만들어 배부해나갈 예정이다.

또, 손 소독제 자가제작 방법 홍보물을 만들어 도민들에게 제공하고, 손 소독제 자가 제작에 필요한 원료 2만개 분량을 읍면동 주민센터를 통해 지역주민들에게 지원할 계획이다.

경로당, 마을회관, 버스정류장 등 마을내 다수 이용 시설을 대상으로 방역 활동도 전개한다.

양인자 제주도새마을회 사무처장은 “오늘부터 도내 43개 읍면동이 3000개씩 10만개를 만들어 리 단위 마을까지 공급할 계획”이라며 “이후에도 마스크 품귀현상이 이어지면 무료 배부 작업을 계속 이어나겠다”고 설명했다.

이번 활동은 지역 단체들의 자발적 참여로 시행 중인 ‘우리동네는 우리가 지킨다’ 운동의 일환으로 진행되고 있다.

현학수 특별자치행정국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 방지에 지역 각계가 함께 나서서 총력을 기울이는 데 대해 고마움을 느낀다”고 전했다.

제주=문정임 기자 moon1125@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