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 칼럼니스트인 황교익씨가 “문재인 대통령을 좌파라고 생각한 적이 없다”며 “인본적 원칙주의자 정도”라고 말했다.
황씨는 지난 4일 페이스북에 “‘이낙연 나와’ 이정현, 종로 출마 선언 ‘좌편향 세력 부수겠다’”라는 제목의 기사를 링크한 뒤 이같이 밝혔다.
해당 기사는 과거 새누리당 대표를 맡은 이정현 무소속 의원이 4·15 총선에서 서울 종로에 출마한다는 내용이었다. 이날 이 의원은 “문재인 정권을 끝장내겠다”면서 “가장 앞장 서서 좌편향 급진 집권 세력의 장기 집권 전략을 부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황씨는 “나는 문재인 지지자이다. 그의 저작물과 연설 등을 두루 살펴보아 그의 정치 성향이 어떠한지 대충은 알고 있다”며 “나는 문재인 대통령을 좌파라고 생각한 적이 한번도 없다. 내 시각에서는 인본적 원칙주의자 정도로 해석하고 있다. 보수적이며 우파에 가깝다”고 말했다.
이어 “문재인 대통령을 좌파라고 주장하는 사람들의 면면을 보면 정통적인 우파에도 끼이지 못하는 정치 야바위꾼들이다”라며 “우파이면 적어도 명예로움을 알아야 할 것인데, 뻔뻔하기가 하늘을 찌른다. 손에 장이나 지지고 자신이 우파라고 주장하라”고 덧붙였다. 이 의원이 문재인 정권을 ‘좌편향 급진 집권 세력’이라고 지칭한 것에 반감을 가진 것으로 보인다.
황씨는 이날 “외국인들이 떠올리는 한국인은… 1위 문재인·2위 BTS”라는 제목의 기사도 페이스북에 링크하고 “우와, (문 대통령이) 방탄소년단보다 인기가 높네요”라고 말하기도 했다.
그동안 황씨는 문 대통령에 대한 지지를 공개적으로 표명해왔다. 그는 지난 2017년 YTN ‘곽수종의 뉴스 정면승부’ 라디오 방송에서 “황교익 선생에게 문 대통령은 어떤 사람이냐”는 질문을 받자 “격의 없으시다. 옆에서 부담을 절대 주지 않는 느낌이었다”면서도 “자기가 가지고 있는 생각의 고집 같은 것도 분명하신 분이었다”고 답했다.
이어 “주변에서 의견을 내놓으면 눈을 뚫어지게 쳐다보고 그 말의 의미, 의도, 속 내용까지 다 파악하겠다는 그러한 표정으로 이야기를 들으신다. 그래서 이야기하는 분도 기분이 상당히 좋다. 소통하는 데는 최적의 성격을 가지고 계신 분이라고 느꼈다”고 덧붙였다.
김지은 인턴기자